환경부, 여름철 국립공원 안전관리 강화…'장마·태풍' 대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9 14: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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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환경부가 집중호우와 태풍 등 여름철 재난에 대비해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탐방로를 통제하는 등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올여름 국립공원 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풍수해·산사태·물놀이 등 3대 재난 유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2025년 여름철 국립공원 재난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환경부는 해를 거듭할수록 이상기후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해짐에 따라, 국립공원의 여름철 재난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탐방객 안전 관리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7월 강우량이 평년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전망돼 더욱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다.

우선 환경부와 공단은 산사태 위험도 조사와 위성영상 분석을 통해 국립공원 지역을 산사태 발생구역과 산사태 우려구역, 산사태 저위험 구역으로 세분화하고 구역별 맞춤형 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과거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 395곳과 산사태 취약지역 429곳, 주왕산·지리산 등 대형산불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되면 탐방로를 통제한다. 예비특보가 발령될 경우에도 국립공원 사무소장의 판단으로 탐방객 안전이 우려될 경우 선제적으로 통제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주왕산과 지리산 국립공원에 대해서는 산사태 위험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주왕산 내 토양 유실 우려가 높은 20곳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긴급 조치가 이뤄졌다. 지리산의 경우 산불 발생지 안에 탐방로와 민가가 없어 산사태로 인한 2차 피해 가능성이 적다고 당국은 판단했다.

산사태 위험 지역에 대한 출입 통제도 강화한다. 산사태 발생 우려를 인지하지 못한 탐방객이 위험 지역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탐방로와 샛길 등 입구에 설치된 재해문자전광판에 출입 제한 정보를 송출한다. 현장에는 안내 인력을 배치하고 통제 난간도 설치할 예정이다.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에 대비한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국립공원 내 사면·급경사지 등 재난취약지구 915곳과 계곡, 해수욕장 등 인명 피해 우려지역 144곳을 대상으로 낙석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전문 구조인력 269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해 상황 감시를 철저히 하고,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탐방로와 야영장 등을 즉각 통제할 계획이다.

오는 9월 30일까지 이어지는 여름철 수상안전관리 대책 기간 동안 국립공원 내 계곡과 해수욕장 등 250곳을 대상으로 물놀이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국립공원 내 계곡 중에서 그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거나 경미하고 신속한 대피가 가능한 구역은 한시적으로 개방하되, 안전 요원을 배치하고 경고 안내 체계를 강화한다.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불법 출입 실시간 경고 방송을 송출하고, 입수방지 그물망 등 안전 시설도 촘촘하게 배치한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의 해수욕장 개방 시기에 맞춰 안전관리 전담 인력과 구조 장비를 현장에 배치하고, 연안해역 안전 사고 우려 지역에는 조석위험경보시스템을 운영해 밀물 경고방송을 송출할 방침이다. 사고 이력이 있는 지역에는 경고 현수막을 설치하고, 탐방객을 대상으로 물놀이 안전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탐방객의 안전은 국립공원 관리 정책의 최우선 과제다"라며 "현장 중심의 고도화된 여름철 국립공원 재난안전관리 대책을 통해 여름철 안전사고 위험을 크게 줄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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