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12일 전쟁 끝...이란-이스라엘 휴전 합의"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4 10:47:29
  • -
  • +
  • 인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이스라엘이 전면 휴전에 합의했다"고 우리 시간으로 24일 오전 7시에 발표했다. 그는 이번 충돌을 "12일 전쟁"이라고 표현하며 "수년간 이어져 중동 전체를 파괴할 수 있었던 전쟁이 끝났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화요일 자정(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24시간 단계적 휴전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그 전까지 '진행 중인 최종 작전'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몇 시간 뒤면 완전한 평화가 올 것"이라며 전쟁의 공식적 종료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발표는 이란이 23일(현지시간) 미군의 핵시설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 공군이 주둔한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를 미사일로 타격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는 "이란이 총 14발을 발사했고, 13발은 요격됐다"며 "사상자도, 부상자도 없었던 매우 약한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카타르 정부도 이란의 공격에 대해 "주권과 영공을 침해한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카타르 국방부는 미사일 19발 중 대부분을 요격했으며, 1발만 방어망을 뚫었지만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은 자국 핵시설 3곳을 폭격한 미국의 공습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며, 공격 대상이 모두 인구 밀집 지역 외곽에 위치한 군사시설이었다고 주장했다. 공격 직후 이란 국영방송은 "위대한 이란에 대한 침략에는 반드시 응징이 따른다"는 페제쉬키안 대통령의 메시지를 송출하며 무력 대응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날 이스라엘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시위 진압부대 본부와 정치범 수용소인 에빈교도소 등을 공습했다. 에빈교도소는 이중국적자와 서방 인사들이 자주 수감되는 상징적 시설로, 내부에는 혁명수비대가 운영하는 정치범 전담 구역도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정권 전복이 목적은 아니다"라면서도, 상징적 목표를 타격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은 "교도소 내부는 통제되고 있다"는 영상을 공개했지만, 워싱턴 소재 인권단체 '압도르라흐만보루만드센터'는 "수감자 가족들이 안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전 우려를 제기했다. 이 단체에서는 또 이번 전쟁으로 이란 내 사망자 950명, 부상자 3450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민간인은 380명, 보안군은 253명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합의를 "공식적인 휴전"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이란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휴전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여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 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K AX, ASEIC과 51개국 제조업 탄소중립 전환 나서

SK AX가 'ASEIC'과 손잡고 국내외 51개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은 ASEIC(아셈중

쿠팡 '비닐봉투' 사라지나?...지퍼 달린 다회용 '배송백' 도입

쿠팡이 신선식품 다회용 배송용기인 프레시백에 이어, 일반 제품 배송에서도 다회용 '에코백'을 도입한다.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인천, 부산, 제

삼성, 수해 복구에 30억 '쾌척'…기업들 구호손길 잇달아

삼성그룹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원을 21일 기부했다.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

삼성전자-LG전자, 침수지역 가전제품 무상점검 서비스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가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침수된 가전제품 세척과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18일부

"ESG 정책 중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 가장 시급해"

ESG 정책 가운데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 기업들의 목소리다.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은 지난 17일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한숨돌린 삼성전자...이재용 사법리스크 9년만에 털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9년째 이어지던 '사법리스크'를 털어냈다. 그동안 1주일에 두번씩 법정에 출두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美 북동부 폭풍 '노이스터' 위력 17% 증가

지구온난화로 미국 북동부 지역의 폭풍 위력이 증가하고 있다.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기후학자 마이클 만 박사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1940년 이후 올

해변을 지켜야 vs 해변가 집을 지켜야...해수면 상승으로 '딜레마'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미국 곳곳의 해변이 조금씩 바다에 잠기고 있다. 이 과정에서 6세기 로마법에 뿌리를 둔 '공공신탁' 개념이 다시 주목

맥주병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플라스틱병보다 많은 이유

유리병에서 플라스틱병보다 50배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프랑스 식품환경산업안전보건청(ANSES)은 생수, 콜라, 맥주, 와인이 담긴 플라스틱병과

'동토의 북극' 옛말되나?...겨울에 물웅덩이 생기고 새싹 돋아

한겨울에 눈이 뒤덮여있어야 할 북극에서 물웅덩이가 생기고 눈이 녹은 땅위에서 새싹이 돋는 희귀한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이에 학자들은 북극의 겨

김성환 환경장관 "도전적·합리적 탄소감축 목표 수립하겠다"

김성환 신임 환경부 장관은 '도전적이면서 합리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김성환 장관은 22일 취임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2035 국

'극한호우'에 농경지 2.9만㏊ 침수되고 가축 175만마리 폐사

서산과 광주, 산청 등을 물바다로 만들었던 이번 집중호우로 경작지 2만9448헥타르(㏊)가 물에 잠겼다. 이는 축구장 4만1000여개에 달하는 면적이다.농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