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1일만에 영업재개...이탈자 60만명 되찾기 '시동'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4 15:02:26
  • -
  • +
  • 인쇄
▲신규 가입자 모집을 재개한 SKT 대리점 (사진=연합뉴스)

51일만에 신규 가입자 영업을 재개한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태로 이탈한 60여만명의 가입자를 되찾아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임봉호 SKT MNO사업부장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진행된 일일브리핑에서 "유심 교체에 집중하던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24일부터 영업을 재개하게 됐다"며 "5월 5일 영업중단 이후 51일만에 재개하는 것으로, 전국 유통망과 협업해 신규 가입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차질없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1일 유심(USIM) 교체 물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 모집을 전면 중단하라고 권고해 SKT는 지난달 5일부터 신규가입, 번호이동 영업을 중단했다. 이후 과기정통부는 유심 교체 수요보다 더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 23일 행정명령을 통해 영업중단을 해제했다.

SKT는 해킹 사고가 알려진 이후 현재까지 60만7618명의 가입자가 이탈했다. 전체 가입자 2300만명의 약 2.6%에 달하는 비중이다. SKT 이탈 가입자들은 번호이동을 통해 KT로 32만8934명이 옮겨갔고, LG유플러스로 27만8684명이 이동했다. 두 회사는 SKT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비를 쏟아부으며 치열한 물밑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업을 재개한 SKT가 이탈 가입자 되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통망에 판매장려금을 대폭 늘리는 것과 아울러 가입자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파격적으로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T는 이미 지난 23일부터 월정액 7만9000원 이상 요금상품을 유치하는 유통점에 대해 88만원의 판매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7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7'을 출시하는 것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 예정이다. 임 사업부장은 "7월에 신규 갤럭시 폴더블폰 출시와 단통법 폐지, 9월 아이폰 신제품 출시 등의 이벤트가 있어 올 3분기 마케팅 비용을 가늠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아울러 SKT는 추락한 고객신뢰를 어떻게 회복할지에 대한 방안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보안 관련) 투자강화 등 앞으로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어나가기 위한 방안을 고객신뢰회복위원회와 논의하고 있고, 조만간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쿠 또 디자인 침해?...코웨이 "끝까지 간다" 강경대응 입장

최근 출시된 쿠쿠의 '미니100 초소형 정수기'가 코웨이의 대표제품 '아이콘 정수기'와 또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두 회사간의 디자인

그린패키지솔루션, LVMH GAIA와 친환경 용기 공동개발 계약

명품 브랜드 디올(Dior) 화장품이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게 됐다.그린패키지솔루션은 세계적인 럭셔리그룹 LVMH의 기술혁신 지주

[ESG;스코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달랑 '1곳'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곳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유일했다.24일 뉴스트리는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기후/환경

+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올해 수소 소비량 65% '껑충'...내년에도 2배 늘어날 전망

올해 수소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65% 증가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4일 '제4차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에서 올해 11월까지 수송용 수소 소

기후변화 크리스마스 풍경도 바꾼다...눈도 트리도 순록도 감소

기후변화로 갈수록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이 어려워질 전망이다.2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매체 더위크에 따르면, 겨울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크리스마스에 눈 대신 '폭우'...美 캘리포니아주 '물난리'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물폭탄을 맞았다. 2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24일 정점을 찍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

말라가는 美 콜로라도강…식수와 전력 공급까지 '위기'

미국 서부의 핵심 수자원인 콜로라도 강의 수위가 심각하네 낮아지면서 식수공급은 물론 수력발전까지 위협받고 있다.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

[날씨] 흐리고 추운 크리스마스...눈 내리는 지역은 어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리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