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앞인데 어쩌나?...국정자원 화재로 우체국 택배 '올스톱'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8 11:50:18
  • -
  • +
  • 인쇄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사진=연합뉴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 화재가 22시간만인 지난 27일 오후 완전 진화됐지만 이곳과 연계된 정부 시스템 상당수는 서비스 정상화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특히 추석연휴를 앞두고 물동량이 늘어나는 우체국 택배는 배송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는 28일 국정자원 화재로 중단됐던 서버 시스템을 다시 가동해 우편·금융·보험 등 모든 채널에서 서비스가 정상 작동하는지 테스트를 시작했다.

택배 물량이 몰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체국 서비스가 마비 상태에 빠지며 우편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됐다. 이에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서비스 완전 복구 시점은 현재로선 예상하기 어렵지만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도 "우체국 금융과 같이 국민 경제활동에 직결되거나 우체국 택배처럼 추석 명절 국민들께 곧바로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서비스, 정부24 등 많은 국민들이 접근하는 시스템부터 최대한 빨리 복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전국 50여곳 핵심물류단지를 중점관리하는 '국가물류통합정보시스템과 화물운송사업자의 운송정보 등을 확인하는 '화물운송실적관리시스템'도 이번 화재로 홈페이지 접속이 안되고 있어, 물류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는 최신 물류동향과 물류통계정보 등 물류에 관련된 주요 통계 및 현황을 주기적으로 제공·갱신하는 시스템"이라며 "민간 물류사의 택배 처리 업무에 끼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경 대전에 있는 국정자원의 UPS 리튬이온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가 멈췄고, 이 가운데 436개는 국민이 직접 이용하는 인터넷망 서비스여서 피해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국민들은 큰 불편을 겪게 됐다.

당장 월요일인 29일부터 우체국 택배뿐 아니라 우체국 금융, 우체국 연계서비스, 금융서비스에서 필요한 신분확인 서비스, 모바일신분증 확인서비스, 인터넷지로 공과금 납부 등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조달청 나라장터·종합쇼핑몰 등도 이용할 수 없다.

화재가 발생한 5층 전산실에 있던 96개 시스템의 경우 정상화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정부는 가급적 빠른 시간내에 어떤 시스템이 이에 해당되는지 파악해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화재가 사용연한을 1년 넘긴 노후 배터리를 사용하거나 유지보수비를 깎는 등 관리부실이 원인이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현대백화점그룹, 48명 임원인사..."변화보다 안정성에 방점"

현대백화점그룹이 30일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6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 인사 폭은

SK AX, 김완종 CCO 사장으로 승진..."AX 이끌 적임자"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국내 산업 전반에서 AX(AI Transformation) 확산이 본격화되고 기업들의

SKT 사령탑 교체...신임 CEO에 정재헌 사장 선임

SK텔레콤은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정재헌 신임CEO는 법조인 출신으로 2020년 법무그룹장으로 SKT에 합류했다. 2021

기후/환경

+

[주말날씨] 단풍 보러갈 수 있을까...'가을비' 내린 후 쌀쌀

11월 첫 주말은 단풍이 물들며 완연한 가을날씨지만, 곳곳에 비가 내린 후 다시 초겨울 날씨가 오겠다.1일은 전국이 오전까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

“기후위기 시대, 아이 낳기 두렵다”…출산 기피하는 美 Z세대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이 미국 젊은 세대의 출산 결정까지 흔들고 있다.피유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시간대 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

1분마다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온난화로 年54.6만명 목숨잃어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인구 가운데 1분에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에 따른 영향으로 90년대에 비해 23% 증가한 54만6000명의 전

섬나라 쑥대밭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4일만에 괴물로 변한 이유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Melisa)가 짧은 시간에 역대급 초강력 폭풍우로 발달한 것은 '해양온난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현대차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 기공식…기후장관 "모빌리티 탈탄소화 지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에서 수소연료전지 공장이 들어선다.현대자동차는 울산 북구에 위치한 울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 공장부지에서 '수소연료전

이산화탄소로 '친환경 연료' 핵심원료 만드는 신촉매 개발

이산화탄소로 친환경 연료의 핵심원료를 만드는 신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구기영 박사 연구팀은 이산화탄소를 수소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