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또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금리인하 회의론이 퍼지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찬물이 끼얹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인베스팅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약 1.43% 떨어진 9만9682달러(약 1억4650만원)에 거래됐다. 전날 밤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오전 6시에는 9만8138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달 들어 두 번째 9만달러대 진입으로 지난 5일 10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가 회복된지 고작 열흘 만에 곤두박질 친 셈이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5.34% 내려간 3231달러에 거래중이고, 이외에도 엑스알피(리플)는 2.67% 내린 2.3달러, 바이낸스코인(BNB)은 3.62% 떨어진 918.74달러를 찍었다.
국내 시장도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빗썸, 업비트에서는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19만원(1.4%) 떨어진 1억5144만원, 이더리움은 23만5000원(4.57%) 하락한 49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엑스알피(5.88%), BNB(2.7%) 등 주요 코인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가상화폐 분석 플랫폼 코인마켓캡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25점으로 집계돼 '공포' 단계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코인 보유자의 투자 심리를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공포에 따른 매도,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에 의한 매수 심리를 뜻한다.
주요 암호화폐의 급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측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타난 기술주 약세가 맞물리면서 나타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 연준 위원인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3일(현지시간) 인디애나 주 에반스빌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해 "우리는 '신중'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이코노믹클럽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낮추기 위한 압력을 지속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긴축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연준의 소극적인 행보가 나타나자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둘러싼 회의론이 퍼지면서 투자 심리에 찬물이 끼얹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65%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6%, 나스닥종합지수 2.29% 떨어지는 등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대표 기술주인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3.58%, 테슬라는 6.64%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72%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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