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가전제품 유럽수출 '비상'...EU, 가전·부품도 탄소세 '만지작'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8 11:22:46
  • -
  • +
  • 인쇄
▲AI 이미지


유럽연합(EU)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원자재 중심에서 가전·부품 등 완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탄소배출이 많은 제조공정에서 생산된 완제품까지 CBAM 적용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존 원자재 중심 규제가 "실제 배출의 상당부분이 발생하는 제조·가공 단계의 탄소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EU가 수용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CBAM은 철강·시멘트·알루미늄·비료·수소 등 고탄소 산업 제품에 우선 적용되며, 202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탄소 비용이 부과된다. 그러나 원자재만 규제하면 완제품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이 제도 사각지대에 남아 정책효과가 반감된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이 때문에 EU는 세탁기, 전동공구, 기계부품 등 '하위 제조품'까지 CBAM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이러한 움직임이 중국·인도 등 제조 중심국뿐 아니라 한국·일본과 같은 기술 기반 제조국의 수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U 관계자들도 "저탄소 생산체계를 적용한 기업은 경쟁력이 강화되고, 탄소배출이 많은 제품은 추가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며 규제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 기업 전반의 관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CBAM 대상인 철강·알루미늄에 더해 이를 활용하는 가전·자동차 부품·기계류 등이 추가 규제대상이 될 수 있어, 공급망 전체의 탄소배출 관리가 필수요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EU가 제품 단위 탄소배출량 공개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협력업체 배출 데이터까지 확보해야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움직임을 '기후정책이 무역규제로 확장되는 흐름'으로 해석한다. 특히 제품 경쟁력에서 탄소 효율성이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어, 한국 기업도 공급망 탄소관리와 저탄소 공정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최남수의 EGS풍향계] ESG요소 강화하는 해외연기금들...우리는?

지난해 4월 국민연금연구원은 'ESG 투자에 관한 논쟁과 정책동향'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ESG 투자에 대한 회의적 시각과 반(反)ESG 정책

양산시 '원동습지' KT 기상관측장비 설치...습지 생태연구 고도화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원동습지'에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됐다.국립생태원과 KT는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습지에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기 폐유리 재생원료 10% 사용

삼성전자가 폐유리를 재활용한 복합섬유 소재를 '비스포크 AI 콤보' 일체형 세탁건조기에 적용해 글로벌 인증기관인 'UL솔루션즈'로부터 ECV(Environmental C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모집...기업당 4000만원 지원

경기도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월 20일까지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3기' 34개사

LG U+, GS건설과 태양광 PPA 계약...年 7000톤 탄소절감 기대

LG유플러스는 GS건설과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사옥의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전력 소모가 큰 LG유플러

기후/환경

+

기후비용 이익낸 기업에게 징수...유엔 '기후세' 논의 본격화

국제연합(UN)이 화석연료 기업에 세금을 매겨 기후 피해복구에 쓰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유엔 뉴욕본부에서 1일(현지시간)부터 재개된 국제조세

이구아나도 기절했다...美 역대급 겨울폭풍에 110명 사망

미국이 30년만에 최악의 겨울을 보내고 있다. 2주 사이에 연달아 닥친 겨울폭풍으로 사망자가 110명까지 불어나고, 정전사태로 난방을 하지 못하는 가구

EU 탄소배출권 '갈수록 귀해진다'..."내년 107유로까지 인상"

유럽연합(EU) 탄소배출권 가격이 단기 등락을 거치더라도 앞으로는 더 비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30일(현지시간) 유럽 금융시장 전문매체 마켓스

[날씨] 밤새 '눈폭탄' 예보...출근길 '빙판길' 조심

폭설로 월요일 출근길 교통대란이 예상된다.1일 밤 경기와 강원 북부지역 등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서 내리기 시작한 눈은 월요일인 2일 새벽

난립하는 美 데이터센터에...가스발전 설비 3배 늘었다

미국이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가스발전량을 대폭 늘리면서, 전세계 신규 가스화력 발전소 건설이 사상 최대로 치솟고 있다. 이는

[팩트체크④] '초콜릿·커피' 생산량 늘어도 가격 내려가지 않는 이유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