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6]현대차 '피지컬AI' 청사진 제시..."로봇 3만대 양산"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6 11: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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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공개된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산업용 로봇 '아틀라스'(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피지컬AI' 가치사슬을 주도할 로봇 '아틀라스' 모습을 공개하고 2028년부터 아틀라스를 비롯한 로봇을 연간 3만대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 산업현장에 투입될 모델과 연구용으로 사용할 모델을 공개한 현대차는 '아틀라스'를 통해 'AI 로보틱스'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피지컬 AI는 로보틱스,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 등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하드웨어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율적으로 의사 결정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 개막에 앞서 5일(현지시간) 미디어데이를 통해 'AI 로보틱스' 생태계의 핵심이 될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The Atlas prototype)'과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The Atlas product)'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를 계기로 현대차그룹은 인간과 로봇이 협력하는 로봇 생태계 구축과 인공지능(AI) 고도화를 통해 인류의 진보를 선도하는 'AI 로보틱스' 전략의 밑그림도 소개했다.

'아틀라스'는 360도 회전할 수 있는 관절을 가지고 자연스러운 보행이 가능한 로봇이다. 실제 작업현장에 투입돼 일하는 것이 시연된 '아틀라스'는 휴머노이드가 산업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시켜줬다. CES에서 공개된 산업용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은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그동안 쌓아온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적 학습 능력과 어느 작업 환경에서나 적용 가능한 유연성이 탑재돼 실제 제조 현장에서의 효율성이 극대화된 모델이다.

이 모델은 56개의 자유도(DoF)를 갖춰 대부분의 관절이 완전히 회전할 수 있고, 사람과 유사한 크기의 손에 촉각 센서를 탑재했으며 360도 카메라를 통해 모든 방향을 인식할 수 있어 주변 감지가 용이하다. 또 최대 50kg까지 들 수 있고, 2.3m 높이까지 도달 가능하다. 영하 20℃에서 영상 40℃까지 견딜 수 있을 뿐 아니라 방수가 가능해 세척할 수 있다.

현대차는 "자재 취급부터 정밀조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산업용 로봇"이라며 "대부분의 작업을 하루 이내에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배터리가 부족해지면 스스로 충전소로 이동해 배터리를 교체하고 즉시 작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아틀라스' 등장은 산업용 로봇이 주어진 단순작업만 수행하던 로봇팔의 뛰어넘어 AI휴머노이드로 진보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아틀라스' 개발을 계기로 앞으로 △제조 환경에서 시작되는 인간과 로봇의 협력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구축하는 AI 로보틱스 생태계 △AI 선도기업과의 파트너십 등 3가지 전략으로 'AI 로보틱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오는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할 예정이다. 아틀라스는 우선 부품 분류작업 등 안전과 품질효과가 검증된 공정에 우선 투입한다. 이후 2030년부터 부품조립 공정에 투입해 작업범위를 넓힐 계획다. 궁극적으로 '아틀라스'는 인간이 하기 어려운 일을 대신하게 된다. 사람은 로봇을 학습·관리하는 등 고부가가치 업무를 수행하는데 집중된다.

현대차그룹은 축적하고 있는 제조전문성과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로보틱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AI 로보틱스 양산 및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AI 로보틱스 생태계'는 자동차 생산 인프라와 노하우, 그룹사의 다양한 기술역량에 기반한 '엔드투엔드' 가치사슬을 중심으로 조성할 예정이며, 현대차의 '피지컬AI'를 선도할 핵심전략이다. 

로봇은 학습한 훈련 데이터와 학습한 실전 데이터를 행동 데이터로 저장하고, 저장된 데이터들은 '순환적 시너지 구조'가 형성돼 재훈련을 거듭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로봇은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며 더 빠르고, 더 똑똑하고, 더 안전한 상태로 진화하게 되도록 하겠다는 게 현대차의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연간 3만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로봇전용 학습공간인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를 올해 미국에 설립한다. RMAC에서 매핑 기반 학습을 통해 일종의 선행 훈련을 하는 로봇이 쌓은 데이터가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Software Defined Factory)에서 학습한 실전 데이터와 순환하며 재훈련을 거듭하게 된다.

▲현대차그룹 우승현 GSO 미래전략담당 팀장이 미국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은 'One-stop RaaS(Robots-as-a-Service)' 서비스를 도입해 로봇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구독료 또는 사용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초기 구매부담을 낮출 게획이다. 이 서비스는 정기적인 무선 업데이트뿐 아니라 유지보수, 수리,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까지 포함한다.

지난해부터 4년간 미국에 260억달러(약 38조원)를 투자해 로봇과 AI, 자율주행 등 미래 신기술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현대차는 국내에도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AI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125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AI기술 고도화시키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국내 로보틱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CES 2026'에서 1836㎡(약 557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한 현대차그룹은 'AI 로보틱스' 개발과정과 '피지컬AI'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고객의 일상과 근무 환경에서의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변화상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시연 중심의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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