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멕시코·네팔...대형공사들 한국이 줄줄이 접수

김민우 기자 / 기사승인 : 2020-10-30 12:24:08
  • -
  • +
  • 인쇄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두산중공업 등 해외사업수주 잇단 낭보
전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멈춰져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우리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대규모 공사를 수주했다는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현대건설은 이라크에서 2조원 규모의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 서쪽 10㎞ 지점에 있는 바스라 정유공장 설비를 고도화하는 것이다. 계약금은 2조252억원에 이른다. 이는 현대건설 지난해 매출의 11.7% 비중이다. 공사는 내년 1월 10일 공사에 착수해 2025년 7월 완공된다.

삼성엔지니어링도 멕시코에서 4조5000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번 사업은 멕시코 국영석유기업인 페멕스(PEMEX)의 자회사 PTI-ID가 발주한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6개 패키지 가운데 2번과 3번 패키지를 맡는다. 공사기간은 39개월이며, 공사비용은 4조1000억원(약 36억5000만달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부터 수행한 기본설계와 초기업무까지 합치면 수주금액은 4조5000억원(약 39억4000만달러)"이라며 "단일 프로젝트로는 창사 이래 최대"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동부 타바스코주(州) 도스 보카스(Dos Bocas) 지역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하루 34만 배럴의 원유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원유생산국임에도 정제시설 부족으로 석유를 수입하는 멕시코에서 국가적인 이목이 쏠린 사업이다.

두산중공업도 네팔에서 4000억원 규모의 수력발전소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네팔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위해 두산중공업은 한국남동발전이 대주주로 참여한 특수목적법인 'NWEDC'를 현지에 설립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국제금융공사(IFC)도 이 사업에 참여한다.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 70km에 있는 트리슐리 강에 건설된다. 발전 규모는 216메가와트(MW). 공사는 5년동안 진행되며, 두산중공업은 발전소 건설과 터빈, 발전기 등에 대한 기자재를 제작해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폴란드의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로' 조감도

포스코건설도 이달 22일 폴란드에서 4900억원 규모의 폐기물 소각로 사업을 따냈다. 이번 사업은 폴란드 바르샤바 폐기물 관리공사(MPO)가 발주한 것으로 바르샤바와 인근 지역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폐기물을 소각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폐열을 전기와 지역난방 공급에 이용하는 친환경적 폐기물 소각처리시설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기계적으로 연료를 공급해 폐기물을 원활히 연소시키는 스토커 방식으로 연간 26만4000t을 처리하는 소각로를 새로 짓고, 연간 4만t을 처리하는 기존시설을 개·보수한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보이스피싱 막겠다"...LG U+와 KB국민은행, 예방체계 구축한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인

아름다운가게, 사회혁신가 '뷰티풀펠로우' 15기 선발

아름다운가게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사회의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혁신리더 뷰티풀펠로우 15기를 선발했다

두나무 품은 네이버 "K-핀테크로 글로벌로 간다...5년간 10조 투자"

두나무를 인수한 네이버가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웹3간 융합이라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K-핀테크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비상경영' 롯데 인적쇄신...부회장 전원 용퇴에 CEO 20명 '물갈이'

롯데그룹이 부회장단 전원 교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롯데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9

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석화공장 합친다...울산과 여수도 통폐합 속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이 합쳐진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첫번째 구조조정

기후/환경

+

[날씨] 겨울 알리는 '요란한 비'...내일부터 기온 '뚝'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

英 보호구역 84%서 '플라스틱 너들' 검출..."생태계 전반에 침투"

영국 자연보호구역 곳곳에서 플라스틱 너들(nurdle)이 발견됐다.26일(현지시간) 환경단체 피드라(Fidra)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특별과학보호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