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벡스코는 거리두기 조치 강화 이후 전시컨벤션 행사가 줄줄이 취소된데다 비수기인 2월 한 달간 전시장 시설 일부를 휴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벡스코가 전시장을 휴업하는 것은 2001년 문을 연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전시장 가동률이 급격하게 떨어진데다 최근 거리두기 강화 조치와 마이스 업계 비수기 등으로 신규 행사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56%이던 벡스코의 전시장 가동률은 이듬해 57%, 2018년 58%, 2019년 59%로 꾸준히 상승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 30% 안팎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대형 콘서트 등이 취소됐고, 일부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열리면서 전시장 가동률이 전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사정은 올들어서도 마찬가지다.
이번 달에도 거의 전시행사가 열리지 않았으며, 내달 예정된 행사도 전시회 2건과 회의 4건이 전부다.
방역 강화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새로운 행사를 유치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벡스코 관계자는 "행사가 열리지 않으면서 마이스 업계뿐만 아니라 부대 업체와 주변 상권마저 크게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시 행사를 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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