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 피해 엘리베이터로 다니는 자율주행로봇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부산롯데호텔이 필요한 물품을 객실로 직접 운반하는 인공지능(AI) 딜리버리 로봇 '엘봇'을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엘봇'(L-bot)은 롯데의 이니셜 '엘'(L)과 '로봇'(Robot)을 합성한 이름이다. 부산롯데호텔은 "비즈니스 출장객, 가족 단위 투숙객, 마이스(MICE) 등 국제행사를 찾는 외국인 투숙객 등 고객들이 쉽게 부르고 기억하도록 지었다"고 설명했다.
'엘봇'은 직선거리 10m, 270도의 카메라 시야각과 레이저 센서를 장착하고 있어 장애물를 피해 목적지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또 엘리베이터를 통해 생수, 어메니티 등 객실 비품이나 고객 요청물품을 지정된 객실로 운반할 수 있다. 한국어와 영어로 음성안내가 가능하기 때문에 객실에 도착하면 객실안에 있는 전화기로 고객에게 도착했음을 알릴 수 있다.
부산롯데호텔 관계자는 엘봇 도입에 대해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특급호텔들이 도입하고 있는 드라이브스루 및 테이크아웃 서비스에 이은 새로운 환대산업의 디지털전환(DX, Digital Exchage)"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의 비대면 수요를 충족하고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인력운용으로 호텔 본연의 환대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AI 로봇을 추가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엘봇은 호텔 저층부인 17~28층에 우선적으로 24시간 시범운영되며, 하반기 다른 언어도 추가서비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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