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칼 뺐다..."기업 기후변화 영향평가 공개의무화" 추진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9 12:42:07
  • -
  • +
  • 인쇄
UN 책임투자원칙 '기후와 세계금융시장' 웨비나 발언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 (사진=SEC)


월가의 최고 금융감독기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간 기업 재량에 맡겼던 기후변화 영향평가를 필수적으로 공개하도록 강제할 예정이다.

28일(현지시간)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는 유엔 책임투자원칙(PRI) 주관 '기후와 세계금융시장' 웨비나(온라인 세미나)에서 투자자들이 기후변화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하고 있으며, 기존 SEC 기후변화 영향평가 지침은 강제성이 없었기 때문에 정보가 일관되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겐슬러는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필요에 맞는 기업에 자금을 대기 위해 일관성 있고, 비교 가능하고,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원한다"면서 올해 안에 기업들이 기후 위기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SEC는 기업의 기후변화 영향평가에 관한 대중의 의견서를 받은 바 있다. SEC가 550여개의 답변을 취합한 결과 의견서의 4분의 3이 기업들로 하여금 기후변화 영향평가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방침에 지지를 표명했다.

현재 SEC는 △기후변화가 미치는 재정적 영향 △공급망 온실가스배출량 측량법 등 정량적 요소와  △기후 관련 목표 진척도 △기후 관련 리스크 및 기회 등 정성적 요소 모두를 염두에 두고 있다. 또 기후변화 영향평가를 별도로 공개할 것인지, 아니면 연간 재무 보고서에 넣을지도 검토중이다.

겐슬러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100대 기업 가운데 92%가 탄소 저감 목표를 세웠다"며 이들이 공약을 책임있게 이행하는지 지켜봐야할 것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그는 투자자들이 투자품목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투자상품의 이름, ESG 분류 기준 등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는 일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경기도, 업사이클 참여기업 모집...최대 1000만원 지원

경기도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2025년 경기도 업사이클 기업육성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공모는 △집중육성 과제(최대

올해 신규 사외이사 평균연령 60.3세...女비중 첫 30% 돌파

올해 국내 100대 상장기업에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의 절반 이상이 교수 출신이고, 평균연령은 60.3세로 나타났다. 사외이사 재선임 비중은 54%로 높아지

아워홈 사고직원 결국 사망...중대재해법 처벌수위 촉각

경기도 용인에 있는 아워홈 공장에서 사고를 당한 직원이 9일 끝내 사망했다. 구미현 아워홈 대표이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

LG '올레드TV' 탄소·플라스틱 줄이고 자원효율 높였다

LG전자 올레드 TV가 해외 유력 인증기관들로부터 탄소 배출 저감, 지속가능한 자원 효율성 등 환경 관련 인증을 잇따라 획득했다.LG전자는 최근 프리미

국내 中企 ESG 경영수준 2년새 대폭 '개선'...비결은?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ESG 성적이 대기오염물질, 온실가스 등 환경분야를 중심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중소&m

SK C&C, AI DX로 사고 줄이고 환경오염 막는다

SK C&C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안전·보건·환경(SHE) 서비스를 통해 제조현장 안전수준을 한층 강

기후/환경

+

기후파괴 앞장선 美...산업시설 탄소배출량 의무보고 폐지

"기후위기는 가짜"라며 반(反)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산업시설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 의무를 폐지했다. 중국 다음으로

산불지역 '산사태' 위험성 2시간전 파악하는 예측기술 개발

산불지역이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여부를 2시간 30분 이전에 파악할 수 있는 예측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10일 한국지질자원연구

기후솔루션 "NDC 수립시 지방정부도 참여시켜야"

우리나라가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방정부 참여가 사실상 배제돼 있어 기후대응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10일

'차기 정부가 해야 할 기후정책 30가지'...기후싱크탱크 제안서 발간

차기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생태국가 원리를 헌법에 반영하고, 기후시민의회 제도화를 통한 민주적 기후거버넌스를 구현하는 것과 아울러 기후경

'대기의 강' 2023년 튀르키예 지진 피해 키웠다

엄청난 양의 비를 몰고 오는 '대기의 강' 현상이 재작년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의 피해를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8일(현지시간) 톨가 괴륌(Tolga Görü

美주택보험료 8% 이상 오른다...잦은 재난과 관세 여파

미국 전역에서 극단적인 기후재난이 잇따라 발생하는 데다, 올초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올린 관세폭탄으로 경제 불안이 가중되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