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걸핏하면 '김치'를 자국의 문화인양 도발하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하면서 한국이 김치 종주국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로스앤젤레스(LA) 지사는 23일(현지시간) 매년 11월 22일을 캘리포니아주 '김치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는 결의안이 주 하원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김치의 날'을 제정한 것은 캘리포니아주가 처음이다.
결의안 처리 직후 캘리포니아 주도(州都) 새크라멘토에서는 '김치의 날' 제정을 축하하는 김치 홍보·시식 행사가 열렸다. '김치의 날' 결의안은 "한국이 김치 종주국"이라는 문구와 함께 김치의 역사 및 건강식품인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는 내용을 담았다. 결의안은 한국계 최석호 캘리포니아 주하원의원이 대표 발의했고 캘리포니아주의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 섀런 쿼크-실바 주하원의원 등이 동참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했다. 김치의 날이 11월 22일인 것은 김치를 담글 때 최소한 11가지 재료를 사용하고 22가지 효능을 내기 때문이다.
김치는 전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들만큼 독특한 제조방법을 가지고 있다. 배추나 무를 소금에 절인 뒤 고춧가루와 마늘, 생강, 파 등 갖은 양념을 버무린 다음에 발효가 되도록 저장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저장 과정에서 유산균이 생성되고, 이 유산균에 의해 배추와 무가 숙성된다. 그래서 짠맛이 덜하고 깊은 맛이 있다. 이런 젖산발효 방식은 중국과 일본의 염장채소들과 차별화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김장문화는 지난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제1회 캘리포니아 '김치의 날'인 오는 11월 22일 LA에서 김치 만들기 체험, K-푸드 홍보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김치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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