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생긴 '대기의 강'...한반도 '이상강우 영향권'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0 14:23:27
  • -
  • +
  • 인쇄
日 쓰쿠바대학 연구팀 조사 결과
폭우와 폭설 더 잦아지고 강해져


한반도와 일본 등 동아시아 일대가 기후변화로 인해 '대기의 강'이 형성되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앞으로 이 지역의 이상강우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폭우와 폭설이 더 심해지고 잦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쓰쿠바대학 연구팀은 1951년~2010년까지 기상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과 지구 평균기온이 4℃까지 상승하는 기후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2090년 미래 기상상황을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동아시아 일부지역이 '대기의 강' 현상으로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기록적인 폭우가 잦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대기의 강'은 대기중에 흐르는 길고 좁은 수증기 띠를 말한다. 이 수증기 띠가 산맥과 같은 장벽을 만날 경우 폭우나 폭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고해상도 지구 대기순환모델 시뮬레이션과 지역 기후모델 축소시뮬레이션을 사용해 기후온난화에 따른 동아시아의 대기 강과 강수량을 조사했다. 

동아시아의 일부지역은 이미 지난 10년동안 이상기후로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대기의 강'으로 인한 영향은 한반도를 비롯해 일본, 대만, 중국 동북부까지 미치게 된다. 특히 동아시아 산지의 남쪽과 서쪽 경사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저자 카마에 요이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북미 서부나 유럽 등 대기의 강과 가파른 산악지대 사이의 상호작용이 강수량에 큰 영향을 주는 여러 중위도 지역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이 지역들은 기후온난화로 이상강우 현상이 더 빈번해지고 극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논문은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Geophysical Research Letters) 학술지 18일자에 발표됐다.

▲'대기의 강' 현상으로 인한 강수량 예상모델 (사진=일본 쓰쿠바대학)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우리금융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SBTi 인증 탄소감축 목표 달성 공시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반

LG에너지솔루션 'ESG 리포트 2024' 발간..."협력사도 탄소관리"

LG에너지솔루션이 2024년 한 해 동안의 ESG 경영 활동 및 성과를 담은 'ESG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리포트에는 △탄소 네거티브 전략 △협

구글 '스코프3 배출량 억제 어려워"...공급망 배출량 1년새 22% 증가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글의 탄소배출량이 전년 대비 11%, 2019년 이후 51% 증가했다.구글은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소비량이

LG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폐기물 재활용률 97.4%

LG전자가 오는 2030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온실가스 저감 및 폐기물 재활용률 목표 등을 담은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

하이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윤리경영과 정보보안 강화

하이브가 '지속가능한 엔터테인먼트를 위하여'라는 비전 하에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실현을 위한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30일

오뚜기 '2025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친환경 매출비중 11.28%

오뚜기가 2024년 한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5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

기후/환경

+

구글 '스코프3 배출량 억제 어려워"...공급망 배출량 1년새 22% 증가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글의 탄소배출량이 전년 대비 11%, 2019년 이후 51% 증가했다.구글은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소비량이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관측 이래 '최고치'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배경농도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30일 발간한 '2024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강릉 가시연습지·경포호, 7월 '이달의 생태관광지' 선정

환경부가 7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 위치한 '강릉 가시연습지·경포호'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강릉 가시연습지·

韓 국외 메탄배출량 4670만톤..."석유·가스 수입시 메탄기준 도입해야"

우리나라가 국외에서 배출하는 메탄량이 국내 배출량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간 5000만톤에 육박하는 '국경밖 메탄'을 규제하면 2100년까지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 땅속 생명까지 위협한다"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버려진 수십억개의 일회용 마스크가 토양 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midd

덴마크가 의장국 되는 EU...'그린딜' 후퇴 제동 걸리나?

덴마크가 오는 7월부터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국에 오르며, 자국의 기후정책을 농업 분야까지 확대시키려는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환경규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