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폭설 더 잦아지고 강해져
한반도와 일본 등 동아시아 일대가 기후변화로 인해 '대기의 강'이 형성되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앞으로 이 지역의 이상강우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폭우와 폭설이 더 심해지고 잦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쓰쿠바대학 연구팀은 1951년~2010년까지 기상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과 지구 평균기온이 4℃까지 상승하는 기후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2090년 미래 기상상황을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동아시아 일부지역이 '대기의 강' 현상으로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기록적인 폭우가 잦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대기의 강'은 대기중에 흐르는 길고 좁은 수증기 띠를 말한다. 이 수증기 띠가 산맥과 같은 장벽을 만날 경우 폭우나 폭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고해상도 지구 대기순환모델 시뮬레이션과 지역 기후모델 축소시뮬레이션을 사용해 기후온난화에 따른 동아시아의 대기 강과 강수량을 조사했다.
동아시아의 일부지역은 이미 지난 10년동안 이상기후로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대기의 강'으로 인한 영향은 한반도를 비롯해 일본, 대만, 중국 동북부까지 미치게 된다. 특히 동아시아 산지의 남쪽과 서쪽 경사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저자 카마에 요이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북미 서부나 유럽 등 대기의 강과 가파른 산악지대 사이의 상호작용이 강수량에 큰 영향을 주는 여러 중위도 지역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이 지역들은 기후온난화로 이상강우 현상이 더 빈번해지고 극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논문은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Geophysical Research Letters) 학술지 18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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