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국, 목재에 관한 '장관급 선언'도 채택
지난 2일부터 5일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산림총회'가 6일 '서울 산림선언문'을 채택하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개최국인 우리나라 주도로 작성된 '서울 산림선언문'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산림 관리에 대한 책임이 다양한 기관과 이해당사자 사이에서 통합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또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한 재정 투입 필요성과 함께 '통합산림위험관리(AFFIRM) 메커니즘'을 출범하고, 취약 '산림생태계복원(SAFE) 이니셔티브', '레드플러스' 역량 강화 플랫폼(REDD+ CBP) 등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을 담았다.
레드플러스(REDD+)는 개발도상국의 산림파괴를 막기 위한 활동으로, 기후변화협약의 일환으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 메커니즘이다.
'통합산림위험관리(AFFRIM) 메커니즘'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의 새로운 협력사업으로, 개발도상국들이 산불 등 산림재해에 대응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주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0년 FAO가 우리나라에 협력 프로젝트 추진을 제한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3일에는 우리나라와 일본, 카메룬, 오스트리아, 가봉, 케냐 등 6개국이 목재 생산과 이용에 관한 경험과 정책을 공유하는 내용의 '지속가능한 목재에 관한 장관급 선언'도 채택했다. 선언문은 지속가능한 목재 이용은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을 기반으로 구축돼야 하며, 각국은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 NDCs) 달성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산림의 공동체관리를 위한 아프리카 여성 네트워크'(REFACOF) 설립자이자 회장인 카메룬의 세실 제벳씨가 '왕가리 마타이상'을 받았다. 제벳 회장은 수십년동안 숲을 보호·복원하고, 서부 및 중앙아프리카 전역의 농촌사회 토착 여성의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수상했다. 왕가리 마타이상은 200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케냐 여성 왕가리 마타이의 이름을 따 2012년 제정됐으며, 제벳 회장이 6번째 수상자다.
올해 산림총회는 역대 가장 많은 141개국에서 1만명 이상이 참가했다. 50여명의 장·차관급 인사를 포함한 각국 정부 대표와 각종 국제기구 수장, 학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우리나라 주도로 개최된 산불 포럼, 평화산림이니셔티브(PFI) 고위급 회의 등 특별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산림정책을 공유하고, 전세계 산림 이슈를 선도하는 산림선진국으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폐회 선언에서 "대한민국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전세계 모든 산림 관계자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총회에서 논의된 지속가능한 녹색 미래를 만들기 위한 이행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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