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탄에 역행"…한전 석탄화력발전에 손 못떼는 국내 보험사는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6-09 15:14:39
  • -
  • +
  • 인쇄
코리안리·현대해상·삼성화재, 한전 해외 석탄발전소 보험제공

'현대해상' '삼성화재' '코리안리'. 한국전력의 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보험을 제공하고 있는 보험사들이다.

9일 기후솔루션과 호주 기후환경 씽크탱크 '인슈어 아워 퓨처(Insure Our Future)'는 보고서 '폭로: 최후의 보루로 남은 석탄 보험사(EXPOSED: The Coal Insurers of Last Resort)'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보험사들이 탈석탄을 외치며 관련 사업에서 보험 제공 등을 철수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들은 여전히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전은 △필리핀 세부 △중국 거멍 인터내셔널 △베트남 응이손2 △베트남 붕앙2 △인도네시아 자와 9·10호기 등 5곳에서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코리안리는 응이손2, 자와 9·10호기, 필리핀 세부, 베트남 붕앙2 4곳에 총 4억4770만달러(약 5600억원) 규모의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응이손2와 자와 9·10호기에 총 4억690만달러(약 5100억원), 삼성화재는 응이손2, 자와 9·10호기 그리고 세부발전소에 총 3억9680만달러(약 4980억원)의 보험을 제공했다.
▲한전의 해외 석탄화력발전용 보험목록

이들과 달리 해외 보험사들은 2030년까지 탈석탄을 목표하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맞춰 보험을 축소하고 있다. 기후솔루션은 "해외 메이저 보험사들은 석탄발전계를 떠나고 있다"며 "그 빈자리를 기후문제에 미온적인 마이너 보험사들이 대신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예로 응이손2의 주요 보험사였던 독일 자산운용사 알리안츠(Allianz)는 중도하차했다.

메이저 보험사들이 떠난 후 현재 미국 스타(Starr), 리버티 뮤추얼(Liberty Mutual), 버크셔 해서웨이(Herkshire Hathaway)와 버뮤다의 얼라이드 월드(Allied World), 영국 로이즈(Lloyd’s) 등이 석탄발전에 보험을 제공하는 기후위기 대응에 역행하는 대표적 보험사로 꼽힌다.

한수연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한전을 비롯한 발전자회사들은 글로벌 기후 목표에 맞춰 신속하게 탈석탄에 나서야 한다"며 "보험회사들은 신뢰할 수 있는 탈석탄 계획이 없는 기업에 대한 보험 인수를 중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우리금융 지속가능보고서, 美LACP 뱅킹부문 ESG경영 '대상'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6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세계적인 권위의 '2024/25 LACP 비전 어워드' 뱅킹 부문 대상(Platinum)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 공시' 이대로는 안된다

지난 5년동안 말만 무성했던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ESG 공시

정부의 설익은 '전환금융'…고탄소 배출기업들 '대략난감'

정부가 지난 25일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전환금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환금융의 구체적 규모와 세부 집행계획을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삼성전자 '자원순환' 확장한다..."태블릿과 PC도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태블릿PC, 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1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

기후/환경

+

녹색전환(K-GX) 세부과제 만드는 '범정부 실무반' 가동

대한민국 녹색 대전환의 청사진 'K-GX(Green Transformation)' 전략의 세부과제를 수립하기 위한 범정부 실무반이 본격 가동됐다.정부는 6일 오후 정부서울청

아마존 곤충 50% '열스트레스'...체온 조절능력 없어 '위기'

기후변화로 아마존 지역 곤충의 절반가량이 치명적인 '열스트레스'에 직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생태계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곤충 개

'비 내리는 남극' 머지않았다...기후변화로 남극 생태계 '균열'

지구온난화가 지속될수록 남극은 눈 대신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영국 뉴캐슬대학교의 빙하 연구팀은 지금과 같은

[주말날씨] '꽃샘 추위'...찬바람에 영하 7℃까지 '뚝'

이번 주말에는 하늘이 맑겠지만 평년보다 다소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토요일인 7일은 전국이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대체로 맑겠다. 하지

기후변화, 전기차 성능에 '악영향...폭염에 배터리 수명 '뚝뚝'

기후변화로 폭염이 잦아지면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성능과 수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5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기온 상승과 폭염

해운업계 탄소세 대응 늦을수록 손해..."정부, 연료비 지원 시급"

글로벌 '해운 탄소세' 도입에 앞서, 정부가 무탄소(ZNZ) 연료 가격인하 등을 적극 지원하면 국내 해운사들은 9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