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우주 국가' 반열 올랐다...국산 '누리호' 발사 성공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1 17:39:00
  • -
  • +
  • 인쇄
21일 오후 4시 2차 발사…지상과 교신 성공
자국 기술로 위성 발사한 세계 7번째 국가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국산 기술로 개발된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두번째 시도만에 우주로 날아오르는데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1일 오후 4시 누리호를 발사한지 1시간 10분만에 지상과 교신에 성공하면서 궤도진입에 성공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전남 나로우주센터 발사 현장에서 "누리호 발사 및 위성 궤도 안착까지 모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자력으로 실용급 위성을 우주로 쏘아올리는 능력을 갖춘 7번째 국가가 됐다.

이날 누리호 발사는 처음부터 순조롭게 진행됐다. 발사 직후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성능검증위성 분리, 위성 모사체 분리 등 모든 단계에서 성공했다.

관건은 위성체의 목표 속도인 초속 7.5km에 도달하느냐 여부였다. 지난해 10월 1차 발사에서도 위성체를 궤도에 올리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목표속도 도달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두번째 발사에서는 위성체 목표 속도 도달까지 성공했다.

우주로 날아간 누리호는 남극 세종기지 안테나와 교신하는데도 성공했다. 위성의 위치도 확인됐다. 22일 오전 3시쯤부터는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이 가능해진다. 항우연은 교신을 통해 위성의 상태를 세부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누리호' 발사가 성공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1차 시도의 아쉬운 실패와 이를 토대로 한 연구진들의 보완과정이 진행됐다. 2차 발사는 당초 지난 15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강풍이 부는 바람에 발사일정이 16일로 미뤄졌다. 하지만 16일에는 센서 이상이 발견돼 발사 일정이 다시 연기됐다.

누리호는 총 길이 47.2m, 중량 200톤(t) 규모다. 2010년 3월부터 개발을 시작했고, 역할은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올리는 것이었다. 개발기간은 무려 12년 3개월이 걸렸고, 이 과정에 투입된 예산은 약 1조9572억원에 달했다.

우주 발사체 기술은 미사일 기술 통제체제(MTCR) 등 국제규범에 따라 국가간 기술이전이 엄격히 금지된 분야다.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기술과 대동소이해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주발사체 기술은 자력으로 개발하는 것 외에는 보유할 방법이 없다.

이에 따라 이번 발사성공의 의미는 남다르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우주운송 능력을 확보하게 됐고, 자주적인 국가 우주 개발 역량을 온전히 갖추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2023년 전반기 중 누리호 3차를 발사할 예정이다. 또 2027년까지 총 4번을 더 발사할 계획이다. 누리호 발사로 구축한 기술과 경험을 더욱 발전시켜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우리금융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SBTi 인증 탄소감축 목표 달성 공시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반

LG에너지솔루션 'ESG 리포트 2024' 발간..."협력사도 탄소관리"

LG에너지솔루션이 2024년 한 해 동안의 ESG 경영 활동 및 성과를 담은 'ESG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리포트에는 △탄소 네거티브 전략 △협

구글 '스코프3 배출량 억제 어려워"...공급망 배출량 1년새 22% 증가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글의 탄소배출량이 전년 대비 11%, 2019년 이후 51% 증가했다.구글은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소비량이

LG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폐기물 재활용률 97.4%

LG전자가 오는 2030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온실가스 저감 및 폐기물 재활용률 목표 등을 담은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

하이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윤리경영과 정보보안 강화

하이브가 '지속가능한 엔터테인먼트를 위하여'라는 비전 하에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실현을 위한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30일

오뚜기 '2025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친환경 매출비중 11.28%

오뚜기가 2024년 한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5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

기후/환경

+

구글 '스코프3 배출량 억제 어려워"...공급망 배출량 1년새 22% 증가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글의 탄소배출량이 전년 대비 11%, 2019년 이후 51% 증가했다.구글은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소비량이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관측 이래 '최고치'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배경농도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30일 발간한 '2024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강릉 가시연습지·경포호, 7월 '이달의 생태관광지' 선정

환경부가 7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 위치한 '강릉 가시연습지·경포호'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강릉 가시연습지·

韓 국외 메탄배출량 4670만톤..."석유·가스 수입시 메탄기준 도입해야"

우리나라가 국외에서 배출하는 메탄량이 국내 배출량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간 5000만톤에 육박하는 '국경밖 메탄'을 규제하면 2100년까지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 땅속 생명까지 위협한다"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버려진 수십억개의 일회용 마스크가 토양 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midd

덴마크가 의장국 되는 EU...'그린딜' 후퇴 제동 걸리나?

덴마크가 오는 7월부터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국에 오르며, 자국의 기후정책을 농업 분야까지 확대시키려는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환경규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