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산 '영상레이다 위성' 임무 끝내고 북극과 산림 관측 시작

장다해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5 1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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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우주연구원 차세대소형위성2호 연구진 (사진=카이스트)

누리호로 발사된 국내 최초 국산 영상레이다 위성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계속해서 북극 해빙 감시부터 산림 변화 관측까지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우주연구원은 2023년 5월 25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3차로 발사한 '차세대소형위성2호'가 핵심 임무인 국산 영상레이다(SAR) 기술검증 및 전천후 지구관측 등을 지난 2년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차세대소형위성2호에 탑재된 영상레이다 시스템은 카이스트 우주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설계, 제작, 지상 시험․평가를 거쳐 국산화한 기술이다. 2025년 5월 25일자로 2년간의 우주 궤도상 기술검증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특히 차세대소형위성2호는 100kg급 소형위성에 불과해 우주용 영상레이다 시스템의 소형·경량화 기술확보와 국내 위성기술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개발된 영상레이다는 전자파를 이용하는 능동 센서다. 주야간 기상조건에 관계없이 전천후 영상 획득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어두운 밤이나 구름 또는 비가 많은 기상 환경에서도 관측할 수 있다. 한반도처럼 강우와 구름이 빈번한 지역의 감시에 특히 유용하다.

위성 발사 이후, 차세대소형위성2호는 하루평균 3~4회의 영상 촬영을 수행하며 기능점검과 기술검증을 진행해왔다. 현재까지 1200회 이상의 지구관측을 완료했다. 위성의 임무 수명이 지난 현재에도 영상레이더의 성능은 양호해, 관측 임무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국산화 기술 검증단계임에도, KAIST 우주연구원은 극지연구소 및 국립공원연구원과 협력해 2024년 3월 이후에는 북극 빙권 변화분석과 산림 영역 변화탐지를 위한 관심 지역을 우선 촬영하고 있다.

최근 극지연구소는 차세대소형위성2호를 통해 캐나다 밀른 빙붕 뒤편의 얼음 호수 면적이 증가한 사실을 포착했다. 이로 인해 구조적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북극의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분석된다.

한편 국립공원연구원과 협력해 차세대소형위성2호의 영상자료는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계절 변화탐지, 고지대 침엽수 고사 및 산사태와 같은 산림 생태계 변화 모니터링 연구에도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산림지역의 탄소 저장량 공간 분포를 위성 영상으로 분석하고, 이를 현장 측정값과 비교하여 분석 정밀도를 높이는 연구도 병행 중이다.

영상레이다는 빛과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산불 발생 시 시야를 가리는 화염과 연기를 뚫고도 관측이 가능하다. 따라서 넓은 면적의 보호구역을 정기적으로 감시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도구로, 향후 산림 보호정책 수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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