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바다 뜨거워진다..."2100년까지 최대 4℃ 상승"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2 10:53:34
  • -
  • +
  • 인쇄


한반도 인근의 바닷물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2100년에 이르면 현재보다 최대 4℃까지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 21일 발간한 '2022 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 해역의 수온은 지난 1968년부터 54년동안 기후변화로 약 1.35℃ 상승해 해양온난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되면 2100년에 최대 4℃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 바다표면의 온도는 세계 평균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같은기간 전세계 바다의 평균 표층수온은 0.52℃ 상승했지만,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상승률은 이보다 약 2.5배 높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이상수온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독성해파리가 빈번하게 출몰하고 있고, 심지어 아열대에서 살던 어종들이 서식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0년 이후 우리나라 해역은 여름철 고수온과 겨울철 저수온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동해 수온은 전 지구 해역 중 평년대비 수온이 가장 높은 해역 중 하나로 기록됐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마비성 패류독소는 3~4월에 주로 발생했는데 최근에는 1~2월로 발생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

우리나라 해양온난화 현상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2050년에 이르면 바다 표면온도는 현재보다 약 1~2℃ 높아지고, 2100년에는 약 2~4℃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세계 평균상승률보다 높다. 이대로 계속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 양식 김을 생산하는 기간이 줄어들고 채묘 시기는 지연될 것으로 예상됐다. 뿐만 아니라 수온 상승과 환경변화로 주요 수산자원도 서식지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수과원은 "고수온에 잘 견디는 아열대성 어종 양식 기술개발이나 수산 질병 대응, 수산자원 변동 예측기술 개발 등 기후변화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우리금융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SBTi 인증 탄소감축 목표 달성 공시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반

LG에너지솔루션 'ESG 리포트 2024' 발간..."협력사도 탄소관리"

LG에너지솔루션이 2024년 한 해 동안의 ESG 경영 활동 및 성과를 담은 'ESG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리포트에는 △탄소 네거티브 전략 △협

구글 '스코프3 배출량 억제 어려워"...공급망 배출량 1년새 22% 증가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글의 탄소배출량이 전년 대비 11%, 2019년 이후 51% 증가했다.구글은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소비량이

LG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폐기물 재활용률 97.4%

LG전자가 오는 2030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온실가스 저감 및 폐기물 재활용률 목표 등을 담은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

하이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윤리경영과 정보보안 강화

하이브가 '지속가능한 엔터테인먼트를 위하여'라는 비전 하에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실현을 위한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30일

오뚜기 '2025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친환경 매출비중 11.28%

오뚜기가 2024년 한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5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

기후/환경

+

구글 '스코프3 배출량 억제 어려워"...공급망 배출량 1년새 22% 증가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글의 탄소배출량이 전년 대비 11%, 2019년 이후 51% 증가했다.구글은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소비량이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관측 이래 '최고치'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배경농도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30일 발간한 '2024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강릉 가시연습지·경포호, 7월 '이달의 생태관광지' 선정

환경부가 7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 위치한 '강릉 가시연습지·경포호'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강릉 가시연습지·

韓 국외 메탄배출량 4670만톤..."석유·가스 수입시 메탄기준 도입해야"

우리나라가 국외에서 배출하는 메탄량이 국내 배출량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간 5000만톤에 육박하는 '국경밖 메탄'을 규제하면 2100년까지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 땅속 생명까지 위협한다"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버려진 수십억개의 일회용 마스크가 토양 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midd

덴마크가 의장국 되는 EU...'그린딜' 후퇴 제동 걸리나?

덴마크가 오는 7월부터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국에 오르며, 자국의 기후정책을 농업 분야까지 확대시키려는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환경규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