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녹조 하늘에서 감시"…위성으로 기후재난 대응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9-30 10:11:20
  • -
  • +
  • 인쇄
진성준 의원, '수자원위성 개발 지원법' 공동 발의
▲경남 물금·매리 취수장 인근 낙동강이 녹조로 초록색을 띄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수자원위성을 활용한 체계적인 재해 대비와 수자원 확보를 위한 '수자원위성 개발 지원법'이 어제 발의됐다.

30일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2025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수자원위성을 활용한 '수자원위성 개발 지원법'인 「수자원의 조사·계획 및 관리에 관한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강남역 침수, 포항의 냉천 범람 등 기후변화와 이상기후로 인한 수재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이로 인한 피해 규모도 급증하고 있어 기존의 수자원 관리 체계로는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물 관련 재해의 예방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기후 선진국들은 이상기후 대응과 수자원의 관측 및 활용, 수재해 예방 등을 위해 첨단 위성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나, 현재 한국은 수자원위성이 없어 해외 수자원위성 자료를 구입해 제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해외 위성자료의 경우 데이터의 시·분광 해상도가 우리나라 물관리 분석단위와 상이하고 공간 해상도 역시 우리나라 지형특성을 고려한 검보정에 적합하지 않으며 구매 후 보정까지 시일 소요로 실시간 정보 제공이 불가능하다는 등의 한계가 많은 상황이다.

현재 정부는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총 5545억을 투입해 공간홍수예보, 가뭄 및 녹조·적조 등을 감시하는 수자원/수재해위성(차세대 중형위성 5호)은 2025년 발사, 수자원정보 수집 및 하천 등을 감시하는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천리안 3호)는 2027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그러나 현행법은 수자원위성 관측망을 이용한 정보수집 및 활용에 관한 법적 근거 조항이 없어 국내 수자원위성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진성준 의원은「수자원의 조사·계획 및 관리에 관한 일부개정법률안」에서 △제2조 제3호의2 (수자원위성) 정의 신설 △제13조의2(수자원위성 관측망의 구축·운영 등) △제37조(권한 등의 위임·위탁) 등 근거 조항을 마련하여 환경부 장관이 홍수·가뭄·녹조 등 수자원 관련 재해의 감시와 수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수자원 위성을 구축하고 정보를 활용토록 하는 근거를 신설했다.

진성준 의원은 "더 이상의 과거 수자원관리체계 유지만으로는 급박한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라며 "우리가 개발 중인 국내 수자원위성의 구축·활용 근거 마련으로,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기후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기여하기를 고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강병원·강선우·박상혁·소병훈·우원식·위성곤·유정주·이동주·전혜숙·최기상 의원 10인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기후/환경

+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2035 NDC' 뜸 들이는 EU...기후 선도그룹 위상 '흔들'

유럽연합(EU)이 올해 유엔(UN)에 제출해야 할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에 대한 감축목표를 기한내에 확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회

태양빛으로 방사능 오염된 토양 정화하는 '인공식물' 개발

태양빛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인공식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울산과학기술원(DGIST) 화학물리학과 김성균 교수연구팀은 태

강릉 저수율 16.5%까지 상승...수요일 또 강릉에 '반가운 비'

강릉 시민들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6일 오전 6시 기준 16.5%를 기록했다. 주말 전후 오봉저수지 인근에 내린 81㎜의 비가 지

폭염 극심했던 유럽...올해 이상기후로 입은 피해 '70조원'

올해 극한기후로 인해 유럽이 약 430억유로(약 70조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독일 만하임대학과 유럽중앙은행(ECB) 연구팀은 올여름 폭염과 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