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줄이는 착한기업 9곳…1년간 5120톤 감축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6 10:49:50
  • -
  • +
  • 인쇄
매일유업·배민·우리카드 등 PACT 동참
비닐라벨 7억개·페트병 1465만개 절감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감축하기 위한 기업 차원의 이니셔티브인 팩트(PACT·Plastic Action)에 참여하는 국내 9개 기업이 지난 1년 동안 플라스틱 사용량을 5000t(톤) 넘게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가 발표한 '팩트 성과보고서 2022'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팩트에 참여하기로 한 국내 기업 9곳은 지난 1년 동안 플라스틱 사용량을 5120t 줄였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팩트에 참여한 9개의 기업은 매일유업, 생수업체 산수음료, 식물성 식품 기업 올가니카, 우아한형제들, 차홍, 아모레퍼시픽, 우리카드, 밀레니엄 힐튼 서울, 워커힐 호텔이다. 올 하반기에는 LG생활건강과 코오롱 LSI/MOD가 추가로 가입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제품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플라스틱을 재생 가능한 원재료로 만드는 바이오 플라스틱, 폴리락타이드(PLA) 등 생분해성 플라스틱, 종이, 사탕수수 등으로 대체했다.

우유를 담는 용기를 만들 때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바꾸고, 객실에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칫솔과 빗을 비치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팩트에 참여한 9개 기업은 비닐 라벨 6억9698만6400개, 칫솔 9821만4286개, 비닐봉지 2000만 개, 페트병 1465만5659개, 일회용 컵 440만 개, 플라스틱 뚜껑 400만 개 등을 절감했다.

소비자들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제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WWF 한국본부가 지난 7월 22∼25일 나흘 동안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물은 결과, 응답자 51.9%가 음료를 구매할 때 빨대 없는 제품을 쓰고 싶거나 일부러 찾아서 사용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배달을 시킬 때 빈 그릇을 수거하거나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선택지가 있으면 이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9.4%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차범위는 80% 신뢰수준에서 ±2.03%포인트다.

홍윤희 WWF 한국본부 사무총장은 "플라스틱 감축을 생산 단계에서 시작해 전 주기에 걸쳐 실행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플라스틱 오염을 막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SK케미칼 '2024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5대 과제 평가 담아"

SK케미칼이 1년간의 ESG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공시 기준으로 통용되는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기후/환경

+

도로 잠기고 차 끊기고...퇴근길 '기습폭우' 또 내린다고?

올들어 가장 높은 37.8℃까지 치솟았던 8일 서울은 퇴근길 '기습폭우'에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일대 혼란이 발생했다. 이날 기습폭우의 원인으로 '폭염'

인력도 예산도 깎더니...美 텍사스 대홍수 참사에 트럼프 '뭇매'

미국 텍사스 중부를 덮친 기록적 폭우로 111명이 숨지고 160명이 실종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재난 초기 대응과 기상예보 체계 붕괴에 대한 비판이 들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산칼슘 저장하는 무화과 나무...왜?

무화과 나무가 자신의 일부를 돌처럼 만들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대학(UZH) 마이크 로울리 박사 연구팀

녹색전환硏, 노원구와 시민맞춤 ‘탄소중립 안내서’ 발간

서울 노원구에서 전국 최초로 시민 눈높이 '탄소중립 안내서'를 발간했다. 녹색전환연구소와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와 서울 노원구와 함께 '탄소중립

벌채지역 제품 판매금지...유럽 '산림벌채법' 앞두고 회원국들 반발 확산

오는 12월 세계 최초로 '산림벌채법'(EUDR) 시행을 앞두고 있는 유럽연합(EU)에서 주요 회원국들이 규정 완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법은 벌채된 땅에서

온난화로 빙하 녹으면서…전세계 화산 폭발 더 격렬해진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그 영향으로 전세계 화산 폭발이 더 빈번하고 규모도 커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매디슨 위스콘신대 연구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