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제품 회수…정밀분석 의뢰"
최근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벌레가 발견된 데 이어 9일 만에 다른 매장에서 또다시 벌레 추정 이물질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천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던 중 벌레가 나왔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글을 게시한 손님 A씨는 전날(6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를 주문해서 먹다가 검은색 벌레 형태의 이물질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음식물을 사진으로 찍고 항의하자 매장 측은 사과한 뒤 환불 조치와 함께 곧바로 제품을 회수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벌레 한 마리가 온전하게 있는 게 아니라 반이 잘린 듯한 모양이었다"며 "너무 놀라고 토할 것 같아서 사진만 찍고 덮어놓은 다음에 바로 매장에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맥도날드) 홈페이지에 문의했더니 본사에서 전화가 와서 '죄송하다. 조치 후에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면서 "아직도 두통과 속 울렁거림이 가시질 않는다"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 관계자는 "A씨의 연락을 받고 제품을 회수한 뒤 외부 전문 방역업체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며 "정확한 결과는 2~3일 후에 나와 이물질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했다. 한 고객이 해당 매장에서 주문한 상하이 버거를 먹다가 기다란 이물질을 발견했고, 식사 이후 배탈이 나 병원 치료를 받았다. 맥도날드가 해당 제품을 회수해 확인한 결과 이물질은 양상추 농장에서 혼입된 나방류 애벌레였다.
또 지난달 2일에는 경기도 이천시 매장이 판매한 햄버거에서 기생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돼 한국맥도날드 측이 사과하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당시에도 "앞으로 납품 제품에 대한 검수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급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공급업체의 내부 시스템 재점검, 작업자 위생 교육 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으나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된 것이다.
이번 벌레 추정 이물질이 실제 벌레로 최종 판명될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뒤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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