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매장은 불법"…양육자 절반이 몰랐다

전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1 09:46:46
  • -
  • +
  • 인쇄
소비자원...반려동물 죽음 경험한 1000명 조사
동물사체는 종량제봉투나 장묘시설 이용해야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동물을 매장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양육자의 절반가량은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5년 이내에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한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거지나 야산에 매장 또는 투기'한 사례가 41.3%를 차지했다. 또 반려동물 사체 매장이 불법인지 '몰랐다'는 응답도 45.2%에 달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 사체는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하거나 동물병원에 처리를 위탁, 동물전용 장묘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아울러 법에 의하면 반려동물이 죽으면 30일 이내에 등록말소 신고를 해야 한다. 하지만 등록말소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도 59.1%였다. 이유는 '말소신고를 해야 하는지 몰라서'라는 응답이 53%로 가장 많았고 '등록을 하지 않아서'라는 답변도 34.7%나 됐다.

반려동물 장묘시설을 이용한 경우는 30%였다. 그런데 소비자원이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보호 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동물장묘업체 62개소의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등록증을 게시하지 않은 업체가 32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절반 이상이 등록증이 없어 합법적인 동물장묘업체인지 알 수 없다. 등록증을 게시했더라도 내용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쉽게 발견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대형동물의 장묘 비용에 대한 정보 제공이 미흡했고 장례용품 비용 정보도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

동물 사체 처리과정에서 피해를 본 경우는 23.3%에 달했다. 피해 유형은 동물 장묘업체의 '과다한 비용 청구'가 40.3%였고, '불성실한 장례 진행'이 39.1%로 나타났다. 장묘시설을 이용해봤다는 300명의 응답자는 포털사이트 검색(54.7%)을 통해 업체를 주로 찾았고 지불한 장묘 비용은 '20만원~50만원'(44.3%)이 주를 이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동물장묘업체에 등록증 게시와 정보 제공 강화를 권고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수도권 대체매립지 4차만에 2곳 응모...기초지자체 합의가 '변수'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매립지에 민간 2곳이 응모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는 1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대체 매립지

英 개도국 폐플라스틱 수출 84% '껑충'...재활용 산업 '뒷걸음'

영국 정부가 매년 60만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방치하면서 자국 내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규모를 쪼그라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불의 고리' 이틀만에 또...필리핀 규모 7 강진에 쓰나미 경보까지

'불의 고리'에서 연속적으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8일 대만 화롄 지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0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해안

발암물질 PVC로 포장금지 5년...생고기 포장 여전히 랩으로 '둘둘'

사용이 금지된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을 포장재로 이용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국민의힘) 의원이 지

지난해 국내은행 탄소배출량 1.52억톤...목표치 '미달'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온실가스 감축규모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8일 한국은

[주말날씨] 가을 장마인가?...주말내내 '비소식'

추석 연휴 내내 오락가락 하던 비는 이번 주말에도 이어지겠다.비는 수도권과 강원 그리고 충청권을 중심으로 10일부터 토요일인 11일까지 이어지겠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