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 "한국 여행 가겠다"
방탄소년단(BTS)을 만나겠다며 가출한 파키스탄 10대 소녀 2명이 고향에서 120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11일(현지시간) 외신은 BTS를 만나러 한국으로 가겠다며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10대 소녀 2명이 고향인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에서 약 1200㎞ 떨어진 북동부 도시 라호르에서 경찰에 의해 무사히 발견됐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 경찰은 지난 7일 해당 소녀들의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소녀들의 일기장과 친구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이 BTS를 만나기 위해 집을 떠났다는 것을 알았다. 카라치 경찰은 라호르 경찰과 공조해 기차를 타고 라호르에 도착한 소녀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자택 수색 과정에서 이들이 BTS를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여행을 가겠다고 적어놓은 일기장을 발견했다"며 "일기장에 기차 시간표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원래 이들과 함께 떠나려고 한 친구의 증언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라비아 메흐무드 문화 전문기자는 "어린 팬들이 더 안전하게 '덕질'을 하고 자신의 '최애'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며 "만약 그런 공간이 있었다면 이런 위험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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