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주차된 테슬라 차량에서 화재가 나더니, 이번에는 가만히 잘 달리던 테슬라 차량에서 불이 났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를 달리던 테슬라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배터리에서 자연발화된 것으로 보이는 이 불을 끄기 위해 소방당국은 2만3000리터의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새크라멘토 메트로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오후 4시께 50번 고속도로 동쪽방향 구간을 주행하던 테슬라 모델S 배터리 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발화에 앞서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달리던 테슬라 차량에서 갑자기 불이 붙으면서 화염은 순식간에 차량을 덮쳤다. 소방관들은 불이 붙은 배터리를 냉각시키고 불길을 잡기 위해 리프트 장비까지 동원해 차량을 들어올린 후 물을 분사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차량 1대에 붙은 불을 끄기 위해 소방차 2대와 급수차 1대까지 동원해야 했다.
테슬라 화재는 국내에서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10일에는 세종시 국도에서 사고가 난 뒤 불길에 휩싸인 테슬라 전기차 운전자를 지나가던 시민들이 차량 폭발 직전에 구출해낸 경우도 있고, 이 사건 직전에도 서울 성동구 주차장에 주차된 테슬라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적도 있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해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건수는 44건에 이른다. 이는 2021년 24건에 비해 2배나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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