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의 온수 호스가 빠져버린 바람에 수도 요금으로 무려 650만원의 '폭탄'고지서를 받게 됐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내용이 담긴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안내문 사진이 공유됐다.
지난달 27일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명의로 게재된 이 안내문에는 "***동 1층 세대에서 장기간 부재중 세탁기 온수 호스가 탈락되어, 온수 1108톤이 검침됐다"며 "이로 인해 수도 요금이 약 650만원이 나오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적혀 있다.
이어 "따라서 지난 제152차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사용요금 과다로 인한 12개월 분할납부 결정이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입주민들은 장기간 출타 시 세탁기 호스와 연결된 냉수와 온수 수도꼭지를 모두 꼭 잠가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탁기는 수도꼭지, 호스, 급수 밸브로 연결돼 있다. 사용자가 세탁기 작동 버튼을 누르면, 전자석으로 된 급수 밸브에 전원이 켜지면서 전자석이 당겨져 호스가 열리고 세탁기 내부에 물이 들어오게 된다. 이때 수위센서가 세탁에 필요한 만큼 물이 들어오면, 급수 밸브의 전원이 차단되면서 전자석이 밀려 호스가 닫히고 세탁이 시작된다.
즉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을 경우 호스로 물이 유입되는 걸 막는 건 급수 밸브뿐이다. 만약 급수 밸브가 고장나거나 호스가 수도꼭지에서 빠지게 된다면 이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그런적 있는데 오싹하다" "그래도 1층이라 아래 피해가 없어 다행" "앞으로 까먹지 말고 수도꼭지 꼭 잠가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이 "세탁 끝나면 수도꼭지 잠그는 건 기본 아닌가"라는 댓글을 남기자 다른 누리꾼들은 "기본이었나?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몰랐다" "집안일 30년차인데 그게 기본이었어?" "자취를 10년 넘게 했지만 겨울철 동파방지 목적으로 손댄 거 말고는 잠가본 적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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