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여의도 절반' 크기에 4만명 수용…이쯤되면 감옥도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3 11:16:42
  • -
  • +
  • 인쇄
엘살바도르 테러범수용센터 오픈
'범죄와의 전쟁'에 수용 인원 폭발
▲엘살바도르 테콜루카에 건설된 초대형 '테러범수용센터'(영상=엘살바도르 트위터 캡처)


1년 전 '범죄와의 전쟁' 선포했던 엘살바도르 정부가 미 대륙 최대 규모 교도소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2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법무부는 지난달 31일 테콜루카 인근 외딴 지역에 설립한 테러범수용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 센터는 165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부지에 건물 면적 23만㎡ 규모로 구축했다. 부지 면적만 놓고 보면 서울 여의도 면적인 290만㎡의 절반 이상으로, 축구장(7140㎡) 230개를 합친 것보다 넓다.

2.1㎞나 되는 둘레에는 11m가 넘는 콘크리트 벽과 전기 울타리, 19개의 망루를 설치해 일반적으로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내부에는 식수를 위한 자체 상수도 시설까지 갖췄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차량으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있는 이곳에 4만여명의 테러범이 수용돼, 노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대규모 수용시설을 준공한 이유는 1년 가까이 강도 높은 치안 정책을 유지하면서 발생한 교도소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3월 27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폭력적인 갱단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용의자에 대한 영장 없는 체포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범죄와 무관한 일반인이 마구잡이로 잡혀 들어가는 등 교도소 수용 능력을 초과한 '콩나물시루' 구금 사태로 인권 침해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실제 이전까지 엘살바도르에서 가장 큰 규모였던 라에스페란사 교도소에는 수용 범위(1만명)를 3배 이상 초과한 3만3000여명이 갇혀 있기도 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6월 21일 초대형 테러범수용센터 건설을 발표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이제는 (수용) 공간이 충분하다"며 "엘살바도르는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국가에서 미 대륙 내 가장 안전한 국가로 탈바꿈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