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ESG컨설팅 지방 중견·중소기업으로 확대한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2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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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기업 선제적 ESG 대응요구↑
상의 "코칭받은 기업 대출우대 검토중"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사진=연합뉴스)


중소·중견기업들의 ESG 대응요구가 확산됨에 따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급망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ESG 진단·컨설팅을 시작한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공급망ESG지원센터'를 통해 올해 ESG 최대현안인 공급망 내 협력사 ESG경영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ESG경영이 환경·에너지뿐 아니라 인권, 노동, 지배구조 등 거의 전 분야에 걸쳐있어 대기업 협력사인 중소·중견기업들도 글로벌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럽에 납품하는 국내 염료업체가 유럽 바이어로부터 ESG평가요구를 받기도 하고, 제조업 뿐 아니라 서비스업인 골프장마저 캐디 인권보호, 방문객 안전, 위생관리, 환경오염 대응 등 ESG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11월 '공급망ESG지원센터' 출범 이후 올해 3월까지 전국 20여개 상공회의소 순회설명회를 통해 700여개 중소·중견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급망 ESG 대응전략 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상의가 진행하는 공급망ESG 진단·컨설팅은 전국상의 및 서울시 상공회 등 대한상의 네트워크 통해 지방기업도 쉽게 신청·이용 가능하다.

기업 자부담 비용을 낮추면서도 부담없이 양질의 ESG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원청사 ESG 실사를 수능에 비유하면 ESG 진단(모의고사)과 컨설팅(과외)으로 협력사의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공급망ESG 진단 및 현장코칭'은 공급망 내 협력사 ESG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전국 소재 중소·중견·스타트업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문기관과 연계해 총 66개 평가지표로 구성된 ESG 온라인 진단에 이어 직접 현장 방문을 통해 기업 실무자들과 교육 및 코칭을 진행한 뒤 ESG 등급이 표시된 최종결과보고서를 제공한다.

'원데이컨설팅'은 ESG 진단·현장코칭을 받기전 또는 ESG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기업을 위한 '1일 과외' 형식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분야별로 방문기업의 CEO, 임직원과 순차적인 심층 인터뷰를 통해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어떤 식으로 ESG 경영을 시작해야 할지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준다.

상의는 ESG 진단실사 및 컨설팅을 받은 기업에게는 인센티브 차원에서 상의가 운영하고 있는 지속가능성연계대출(SLL) 이용시 정성적 평가 부분에서 일부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이선경 한국ESG연구소센터장은 "유럽연합(EU)보다 한국은 ESG경영이 2~3년 뒤쳐진게 사실"이라며 "상의 공급망ESG지원센터를 통해 진단, 컨설팅, 전문인력양성 등 적극적인 ESG 대응을 한다면 주요국과의 'ESG 격차'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공급망 ESG 실사법이 올해 독일, 내년 EU 전체로 확대되면서 협력사에 대한 ESG 실사가 늘고 있지만, 많은 중소기업들은 비용·정보부족 등 어려움이 여전하다"며 "하지만 ESG를 비용이 아닌 글로벌 경쟁력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고, 상의도 다양한 기업 ESG 역량강화 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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