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 태어나면 10년도 더 산다"…수명도 빈부격차?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1 17:00:08
  • -
  • +
  • 인쇄
英연구진, 지역 경제력과 기대수명 비례
최근 20년 사이 기대수명 격차 더 벌어져
▲신생아 수명이 태어나 자란 곳의 경제력에 따라 달라진다. (사진=연합뉴스)

부유한 지역에서 태어나면 대체로 더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29개 보건 싱크탱크 연합체인 '헬스이퀄스'가 통계당국 자료를 토대로 영국 650개 선거구의 기대수명을 분석해본 결과, 지역 경제력과 기대수명이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당장 태어나는 아기가 살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기간을 나타내는 지표로, 그 지역의 보건·복지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헬스이퀄스의 분석결과에서는 부유한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의 기대수명 격차가 뚜렷했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선거구 20곳 가운데 15곳이 부촌이 많은 런던과 영국 남동부에 있었고 반대로 기대수명이 가장 짧은 20개 선거구 중 17곳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등 빈곤한 지역에 있었다.

신생아가 런던의 부촌 햄프스테드에서 태어나면 88세까지 살 것으로 기대된 반면 상대적으로 가난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태어난 아기는 그보다 12년 이른 76세에 생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최고 부촌과 최악 빈촌의 기대수명 격차가 점진적으로 벌어져 최근 20년 사이에 2년 차이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이퀄스는 아기가 태어나서 자라는 곳이 개인적 행동이나 유전 요인보다 미래의 건강에 더 많이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격차는 무상의료인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부담을 가중하고 노동력 이탈을 촉발해 경제성장을 저해한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격차를 줄이려면 주택가에 녹지를 만들고 교통을 확충하며 충분히 역할을 다하는 양질의 주택을 지어야 한다며 당국에 정책적 지원을 촉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22일 지구의 날...뷰티·식품업계 '기후감수성' 살리는 캠페인 전개

뷰티·식품 등 유통업계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감수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한다.동원F&B는 제주 해안

'친환경 소비촉진'...현대이지웰, 국내 첫 '온라인 그린카드' 도입

현대이지웰이 국내 최초로 '온라인 그린카드'를 도입해 친환경 소비촉진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 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21일 한국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사회복지기관에 'ESG경영' 지원한다

경기도가 오는 5월 16일까지 'ESG 경영지원 사업'에 참여할 도내 사회적경제조직 및 사회복지기관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사회적경제조직과 사회복지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기후/환경

+

산불 트라우마 '의사결정' 능력에도 영향..."적절한 결정 못해"

산불 등 기후재해를 겪은 생존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적절한 의사결정을 잘 내리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랜시간 기다리면 더 큰

"한국 2035년까지 온실가스 61% 감축 가능"...어떻게?

우리나라는 국제감축 활용 없이도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61% 감축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21일 기후솔루션과 미국 메릴랜드대학 글로벌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