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에게 메탄을 먹여 비료로 바꾸는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미국 스타트업 윈드폴바이오(Windfall Bio)는 빌 게이츠의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 등이 투자자로 있는 벤처캐피탈 메이필드(Mayfield)로부터 900만달러를 투자유치했다고 최근 밝혔다.
2022년 설립된 윈드폴바이오는 메탄을 먹는 미생물, 메탄영양생물(methanotroph)을 생산해 농·축산업자들에게 판매한다. 이 미생물은 소에서 배출되는 메탄과 공기중 질소를 흡수해 농부들이 곧바로 사용가능한 비료를 만든다는 것이다.
미생물이 메탄을 섭취해 만들어진 영양분은 곧바로 토양에 주입돼 농부들은 비료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메탄은 이산화탄소(CO2)에 이어 지구 온실가스의 약 30%를 차지하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다. NASA에 따르면 메탄은 대기에서 소실되는 속도가 CO2보다 빠르지만 20년간 지속되는 온실효과가 84배 이상 강력하다.
조쉬 실버맨(Josh Silverman) 윈드폴바이오 공동설립자이자 CEO는 15년간 메탄을 연구해왔으며 기후변화의 대응책으로서 메탄을 먹는 미생물을 활용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메탄영양생물은 자연적으로 발생하지만 당시 연구는 이들의 성장이 매우 느리고 상업화하기가 쉽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실버맨 CEO는 기술과 환경조성을 통해 메탄영양생물도 여타 박테리아와 마찬가지로 유전적 변형 및 빠른 성장을 가능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버맨 CEO는 미생물의 활용처를 늘리길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축산시설뿐만 아니라 매립지, 폐수처리 시설과 같은 다양한 메탄배출원에서 미생물이 활용되며 기후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르빈드 굽타(Arvind Gupta) 메이필드 파트너 투자자는 "윈드폴은 메탄을 먹는 미생물을 이용해 유기비료를 만듦으로써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이들 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이점으로 바꿀 수 있다"며 "윈드폴의 메탄 포획 및 전환 솔루션은 축산업계 및 벤처캐피탈로부터 관심과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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