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 강타한 제주 곳곳 침수...점점 북상하는 물폭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4 16:47:15
  • -
  • +
  • 인쇄
▲호우특보가 내려진 제주시 애월읍 한 도로가 물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제주에서 강풍과 함께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침수지역이 늘어나고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제주도 산지·남부중산간·서부·남부에는 호우경보, 그외 제주도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서귀포 31.4㎜, 마라도 35.5㎜, 한라산 삼각봉 35.5㎜, 강정 34㎜를 기록하는 등 곳곳이 시간당 최대 20∼30㎜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지난 3일부터 4일 오후 2시까지 제주시의 누적 강수량은 118.3㎜에 달했고, 서귀포는 263㎜, 성산은 131.1㎜, 강정은 247㎜, 한라산 삼각봉은 266㎜에 이르렀다.

이번 비로 제주 지역 곳곳에서 침수피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4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호우 등 기상 상황 관련 신고 총 9건이 접수됐다.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공사현장은 빗물이 200t가량 유입돼 소방대원들이 배수작업을 벌였고, 제주시 연동의 한 건물 지하에도 50t가량의 물이 들어찼다.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서는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이 고립되기도 했다.

시간당 30mm가 넘는 장대비는 오는 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제주의 호우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역에 따라 시간당 50mm가 넘는 강한 폭풍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6일까지 제주 산간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400mm 이상이 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대부분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45편(출발 13, 도착 32)이 결항했거나 사전 취소했다. 또 국내선 78편(출발 38, 도착 40)과 국제선 3편(출발 1, 도착 2) 등 모두 81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모두 491편(출발 249, 도착 242)이다.

한편 현재 광주·전남지역도 강풍을 동반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신안 가거도 179.5㎜, 진도 서거차도 96㎜, 신안 하태도 81.5㎜, 완도 보길도 61㎜, 해남 북일 44.5㎜, 목포 12.1㎜ 등이다.

현재 흑산도·홍도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진도 완도 해남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서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6일까지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3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남 해안과 지리산에는 50∼150㎜, 남해안과 지리산 일대를 중심으로 많은 곳은 200㎜까지 내리는 곳도 있겠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22일 지구의 날...뷰티·식품업계 '기후감수성' 살리는 캠페인 전개

뷰티·식품 등 유통업계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감수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한다.동원F&B는 제주 해안

'친환경 소비촉진'...현대이지웰, 국내 첫 '온라인 그린카드' 도입

현대이지웰이 국내 최초로 '온라인 그린카드'를 도입해 친환경 소비촉진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 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21일 한국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사회복지기관에 'ESG경영' 지원한다

경기도가 오는 5월 16일까지 'ESG 경영지원 사업'에 참여할 도내 사회적경제조직 및 사회복지기관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사회적경제조직과 사회복지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기후/환경

+

산불 트라우마 '의사결정' 능력에도 영향..."적절한 결정 못해"

산불 등 기후재해를 겪은 생존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적절한 의사결정을 잘 내리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랜시간 기다리면 더 큰

"한국 2035년까지 온실가스 61% 감축 가능"...어떻게?

우리나라는 국제감축 활용 없이도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61% 감축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21일 기후솔루션과 미국 메릴랜드대학 글로벌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