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어 서비스
오픈AI의 챗GPT에 대적할 구글의 AI챗봇 '바드'(Bard)가 10일(현지시간) 전세계 180여개국에서 서비스되기 시작했다. 영어에 이어 이날부터 한국어와 일본어 지원을 시작했다. 구글은 조만간 40개 언어로도 서비스가 지원될 예정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개최한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오늘부터 바드 이용을 위한 대기자 명단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바드를 출시한지 한 달 반 만이다.
바드의 질문과 답변에는 모두 시각적인 요소가 추가됐다. 이용자 질문에 관련 이미지를 답으로 제시하고, 이미지에 대한 질문에도 답할 수 있게 된다. 바드는 구글의 검색과 지(G)메일 등 구글 25개 제품에 결합된다. 문서작성 서비스 닥스(Docs) 서비스와 결합해 이메일 초안을 작성하고, 구글 렌즈(Lens)의 시각 분석을 사용해 관련 정보를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강아지 사진을 선택한 후 "사진 속 강아지 두 마리의 캡션을 적어줘"라고 요청하면 바드는 구글 렌즈를 통해 사진을 분석하고 품종을 확인해 몇 초 만에 캡션을 제시한다.
구글은 그림 생성 기능에 대한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토샵'으로 잘 알려진 어도비와 손을 잡았다. 구글은 연내에 어도비의 생성형 AI 모델 기반 제품군 '파이어플라이'와 결합해 고품질의 이미지로 답변하고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하기로 했다. '파이어플라이는' 어도비가 지난 3월 출시한 모델로, 자사에서 제공하는 포트폴리오와 함께 사용이 허가된 이미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한다.
구글은 바드를 결합한 새로운 검색 엔진인 '생성형 검색 경험'(SGE·Search Generative Experience)을 선보이며, 이날부터 일부 이용자들의 등록을 받고 몇 주내에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아울러 팜2를 넘는 차세대 언어 모델 제미니(Gemini)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제미니는 텍스트·이미지 등 여러 형태의 미디어를 통해 데이터를 처리하는 멀티 모달(MultiModal)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바드'가 AI챗본 시장 전면에 등장하면서 챗GPT와 성능비교가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챗GPT는 2021년 이전에 학습된 모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여러 테스트에서 오답을 내놓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하지만 '바드'의 경우는 달랐다.
'독도는 누구의 땅인가?'라는 질문에 구글 '바드'는 "대한민국 영토"라고 분명히 답했다. 또 바드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근거가 없다"면서 "대한민국은 독도를 영원히 지켜낼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챗GPT는 이 질문에 "일본도 독도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한국의 대통령이 누구냐?'는 질문에 바드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답했지만, 챗GPT는 "저는 2021년 이전에 학습된 모델이기 때문에 현재 대통령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바드는 현재까지 최신 정보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최신 정보가 담긴 챗GPT는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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