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누구 땅?"...구글 AI챗봇 '바드'에 물으니 한글답변 '척척'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5-11 16:19:38
  • -
  • +
  • 인쇄
구글 연례개발자회의 '바드' 전면 오픈
영어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어 서비스
▲구글 AI챗봇 '바드'가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픈AI의 챗GPT에 대적할 구글의 AI챗봇 '바드'(Bard)가 10일(현지시간) 전세계 180여개국에서 서비스되기 시작했다. 영어에 이어 이날부터 한국어와 일본어 지원을 시작했다. 구글은 조만간 40개 언어로도 서비스가 지원될 예정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개최한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오늘부터 바드 이용을 위한 대기자 명단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바드를 출시한지 한 달 반 만이다.

바드의 질문과 답변에는 모두 시각적인 요소가 추가됐다. 이용자 질문에 관련 이미지를 답으로 제시하고, 이미지에 대한 질문에도 답할 수 있게 된다. 바드는 구글의 검색과 지(G)메일 등 구글 25개 제품에 결합된다. 문서작성 서비스 닥스(Docs) 서비스와 결합해 이메일 초안을 작성하고, 구글 렌즈(Lens)의 시각 분석을 사용해 관련 정보를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강아지 사진을 선택한 후 "사진 속 강아지 두 마리의 캡션을 적어줘"라고 요청하면 바드는 구글 렌즈를 통해 사진을 분석하고 품종을 확인해 몇 초 만에 캡션을 제시한다.

구글은 그림 생성 기능에 대한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토샵'으로 잘 알려진 어도비와 손을 잡았다. 구글은 연내에 어도비의 생성형 AI 모델 기반 제품군 '파이어플라이'와 결합해 고품질의 이미지로 답변하고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하기로 했다. '파이어플라이는' 어도비가 지난 3월 출시한 모델로, 자사에서 제공하는 포트폴리오와 함께 사용이 허가된 이미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한다.

구글은 바드를 결합한 새로운 검색 엔진인 '생성형 검색 경험'(SGE·Search Generative Experience)을 선보이며, 이날부터 일부 이용자들의 등록을 받고 몇 주내에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아울러 팜2를 넘는 차세대 언어 모델 제미니(Gemini)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제미니는 텍스트·이미지 등 여러 형태의 미디어를 통해 데이터를 처리하는 멀티 모달(MultiModal)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바드'가 AI챗본 시장 전면에 등장하면서 챗GPT와 성능비교가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챗GPT는 2021년 이전에 학습된 모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여러 테스트에서 오답을 내놓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하지만 '바드'의 경우는 달랐다.

'독도는 누구의 땅인가?'라는 질문에 구글 '바드'는 "대한민국 영토"라고 분명히 답했다. 또 바드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근거가 없다"면서 "대한민국은 독도를 영원히 지켜낼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챗GPT는 이 질문에 "일본도 독도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한국의 대통령이 누구냐?'는 질문에 바드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답했지만, 챗GPT는 "저는 2021년 이전에 학습된 모델이기 때문에 현재 대통령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바드는 현재까지 최신 정보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최신 정보가 담긴 챗GPT는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