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불판'으로 변한 지구…40℃ 폭염이 일상화 되려나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0 11:19:19
  • -
  • +
  • 인쇄


지구촌 곳곳이 '불판'처럼 달아오르고 있다. 아직 한여름이 시작되지 않았는데 유럽과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의 한낮 기온이 40℃를 넘나들고 있다. 지금 추세로 폭염이 이어진다면 올 6월이 '역대 세번째로 더운 6월'을 기록한데 이어, 올 7월도 역대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폭염은 가뭄과 산불까지 유발하면서 피해를 더 키우고 있고, 수천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유럽 대륙은 이미 6월부터 '조용한 살인자' 폭염으로 신음하기 시작했다. 그리스는 지난 8일 42℃까지 치솟았다. 이에 관광객이 쓰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오후 1~5시까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출입을 금지했다. 고대 신전은 지붕이 없기 때문에 폭염에 더 취약하다. 또 현장노동자와 배달종사자에게 강제휴무를 명령했다. 

프랑스도 6월부터 40℃가 넘는 폭염이 계속 이어졌고, 스페인 서부지역도 연일 39℃에 달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폭염에 의한 산불까지 발생하면서 현재 산불경보까지 내려진 상태다. 폴란드 역시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강물이 말라붙어 주요 강이 위치한 지역에 가뭄경보를 발령했다.

유럽대륙이 이처럼 폭염에 시달리는 것은 지중해에서 형성된 고온건조한 고기압이 정체된 채 뜨거운 공기를 가둬놓는 열돔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중해도 지글지글 끓고 있다. 지중해 해수면 온도는 28℃가 넘고 있는데 이는 평상시보다 5℃ 이상 높은 수준이다.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 유럽의 폭염은 6월부터 시작됐다.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연구소(C3S)는 서유럽은 올 6월이 '역대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6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수은주가 최고 46℃까지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는 체감온도가 48℃까지 올라갔다.

7월 현재 폭염은 유럽만 휩쓸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과 중국, 우리나라도 찜통더위가 덮쳤다. 중국은 동부와 남부, 북서부 등 전국 곳곳에서 40℃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9일 광명과 파주의 한낮 기온이 40℃를 넘겼다. 우리나라에서 40℃가 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인데, 한여름도 아닌 7월초에 40℃가 넘는 경우는 더 드물다. 

통상 장마가 끝나는 7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지만, 올해는 6월말부터 고온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6월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2℃가 높게 나왔고, 지금 추세대로면 7월도 역대 가장 더운 7월로 기록될 확률이 높다. 한여름도 되기전 40℃가 넘는 기온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 여름의 기온은 역대 최악의 폭염이 펼쳐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기상청은 "현재 고온은 평년보다 2℃ 이상 높은 수준이며, 고온 기간이 평년보다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기후분석기관들은 올해 폭염이 6월부터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12개국은 지난달 자국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했고, 이외에도 26개국이 "예외적으로 더운 6월"로 분류됐다. 일본은 1898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했고, 중국은 102개 관측소에서 6월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아프리카도 마찬가지다. 나이지리아는 작년에 이어 올해 6월에도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서는 6월 기온이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기후과학자 프리데리케 오토는 "기후변화로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폭염이 일상이 됐다"며 "도시 구조, 복지제도, 전력 인프라 전반이 고온에 대응하도록 재설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폭염은 이제 막 시작단계"라고 입을 모은다. 북반구 여름은 아직 8월까지 남아있고, 향후 열파가 얼마나 더 거세질지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각국 정부와 기후 당국은 대응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전자 '마린 글라스' 기술로 순천만 생태계 복원 나선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마린 글라스'로 순천만 갯벌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LG전자는 이를 위해 순천시,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과 '블루카본 생태계

하나은행, AI·SW 기업 ESG 금융지원 나선다

하나은행이 ESG 경영을 실천하는 AI·SW 기업에 최대 2.0%의 금리 우대 대출을 제공한다.하나은행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의 'AI

아름다운가게, 설 앞두고 소외이웃에 '나눔보따리' 배달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는 설 명절을 앞두고 소외이웃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는 나눔캠페인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를 7~8일 이틀간 진행했다고 9일 밝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기후/환경

+

5년새 공기중 메탄 농도 급증...원인이 코로나19 팬데믹 때문?

최근 5년 사이에 메탄 농도가 급격히 증가한 원인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기중 오염물질이 줄고 기후변화로 메탄의 자연배출이 늘어난 때문이라는

유럽 살던 '꼬까울새' 캐나다에서 발견...기후변화 때문일까?

유럽에 서식하는 꼬까울새(European robin)가 캐나다에서 발견돼 화제다.10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지난 1월 초부터 캐나다 몬트리올 외곽의 한 마을에서 꼬

기상청, 국민에게 직접 날씨예보...12일부터 '예보 브리핑' 실시

기상청이 오는 12일부터 전국민 누구나 실시간 기상정보를 알 수 있도록 '예보 브리핑'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상청은 "예보 브리핑은 국민과의

올 1월 지구 평균기온 1.47℃…북극 지역은 3.8℃ 상승

올 1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4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은 3.8℃까지 상승하면서 제트기류를 약화시켜 북반구를 한파로 몰아넣었

잦은 홍수에 위험해진 지역...英 '기후 피난민' 첫 지원

홍수 피해가 잦은 지역 주민들에게 구호금을 반복 지원하는 대신 '기후 피난민'들의 이주를 지원해주는 사례가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다.9일(현지시간)

서울시 '대형건물 에너지 등급제' 저조한 참여에 '속앓이'

서울시가 대형 건물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에너지 신고·등급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참여도가 낮아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속을 끓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