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몰입 집단 3년 추적해보니..."1년이상 지속되지 않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5-30 18:09:02
  • -
  • +
  • 인쇄
▲PC방에서 게임중인 청소년들(사진=연합뉴스)

게임 이용시간이 증가하면서 스스로 게임 행위를 통제할 수 없는 일종의 중독상태인 '게임과몰입' 상태가 대부분 1년 이상 지속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30일 발간한 '2022 게임이용자 패널 연구(3차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과몰입 집단을 3년동안 추적 관찰해보니 1년 이상 과몰입 상태가 지속된 사례는 전무한 것으로 분석됐다. 

게임행동에 있어서 '내성, 금단, 조정손상, 과도한 시간소비, 조절손상, 강박적 사용, 일상생활 무시, 부작용' 등 7개 유형 가운데 3개 이상 해당되는 경우를 과몰입군으로 분류한다.

이번 3차년도 연구에서는 2차년도 연구에서 과몰입군으로 분류됐던 응답자들이 모두 과몰입군에서 벗어났다. 이는 게임이 반영구적인 문제행동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동·청소년 집단은 일반이용자군과 과몰입 위험군이 매년 꾸준히 줄었고 '게임선용군'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성인 집단의 경우 일반이용자군 유지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선용군도 증가 추세였다. 게임선용군은 도전, 성취, 사회적 상호작용 등 긍정적인 목적으로 게임을 건전하게 이용하는 집단을 뜻한다.

문제적 게임행동유형인 과몰입군과 과몰입위험군이 2년 이상 지속된 경우는 아동·청소년 10.4%, 성인 8.1% 수준으로 집계됐다. 3년동안 과몰입군으로 유지되는 응답자는 단 1명도 없었다. 또 아동·청소년 집단의 과몰입위험군을 제외한 패널들의 게임이용시간은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또 보고서는 게임이용시간과 지속시간이 과몰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단정짓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아동·청소년과 성인 모두 과몰입군에 포함된 경우 오히려 게임이용시간이나 게임지속시간이 적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고 과몰입위험군은 게임을 거의 매일한다는 응답과 매일 하지 않는다는 응답의 비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콘진원은 "과몰입군에 포함된 아동·청소년과 성인 모두 오히려 게임이용시간이나 게임지속시간이 적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과몰입위험군은 게임을 매일 하지 않는다는 응답과 거의 매일한다는 응답자의 비율도 높게 나타나 게임이용시간이 과몰입 요인을 증가시킨다는 일반적 가설을 지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과몰입에는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더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