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서브컬처 게임들이 차례차례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과연 중국 서브컬처 시장의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자회사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에픽세븐'이 지난 20일 중국 정식서비스에 돌입하면서 중국 앱스토어 매출순위 12위를 차지했다. 비록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중국 모바일 서브컬처 시장의 높아진 눈과 출시된지 거의 5년이 된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에픽세븐은 지난 2018년 출시된 게임으로 출시 직후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2위를 기록했으며 일본, 미국 등 글로벌 마켓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거뒀다.
수명이 짧은 편인 모바일 수집형 서브컬처 게임인데도 최근까지 매출 순위 100위권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된 장수게임이다. 특히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매출을 보여 국산 모바일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에픽세븐이 기세몰이에 성공하자, 비슷한 장르인 미소녀 서브컬처 게임인 넥슨게임즈 '블루아카이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블루아카이브는 출시된지 2년도 안된 비교적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판호를 받아내 주목받고 있다. 이미 사전예약자수 280만명을 기록했고 프로모션 영상(PV)는 조회수 420만회를 기록했다.
블루아카이브는 22일부터 중국 서버에서 2주간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참여인원 제한없이 실시되며 과금모델(BM)을 공개해 결제를 지원하는 방식인만큼 출시일이 거의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수집형 게임인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킹덤'도 올여름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텐센트 연례 컨퍼런스 '스파크 2023'에서 테스트 티저 이미지도 공개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0월 중으로 창유·텐센트를 통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모바일 시장은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서브컬처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해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대만의 게임사들도 중국 시장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수요가 높아진 만큼 눈높이도 크게 높아졌다. 중국이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과 개발력을 갖춘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데다 서브컬처 장르에선 호요버스 '원신'의 대흥행 후 호요버스 '붕괴:스타레일', 아이스노 게임스 '무기미도' 등 A급 서브컬처 기반 게임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국내 모바일 시장 강세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지만 전세계 시장으로 보면 비주류에 가깝다"며 "해외 시장, 특히 중국 시장 공략에는 서브컬처 게임이 훨씬 유리한 면이 있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