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앞으로 3년동안 전기자동차 120대를 사회복지기관에 기부하기로 했다.
3일 현대차그룹은 대전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서 환경부-사회복지공동모금회-월드비전과 지역사회 친환경차 저변 확대 및 사회복지기관 지원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환경부 한화진 장관, 현대차그룹 김동욱 부사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황인식 사무총장,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협약 당사자들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1년여간 전기차-충전기 패키지 지원 프로그램 'E-쉐어(share)'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사업을 통해 선정된 전국 40개소의 사회복지기관에는 각각 전기차 1대와 공용 충전기 2기가 지원됐다.
사회복지기관들은 차량 운행률이 높다. 사회복지기관의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하면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복지기관을 이용하는 취약계층 및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증진시킬 수 있다.
이번 협약식은 시범사업에서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던 대전 관저종합사회복지관의 충전소 개소에 맞춰 진행됐다. 현대차그룹 등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이같은 'E-share' 프로그램 운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적으로 2023년내 복지기관 40개소를 추가로 선정해 각 기관마다 전기차 1대와 공용 충전기 2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복지기관 이용자들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상 속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친환경 교육∙체험 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 현대차그룹은 프로그램 운영 예산 기부 및 전기차 지원 △환경부는 복지기관 내 공용 충전기 설치 및 관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월드비전은 복지기관모집 등 프로그램 운영과 예산 관리를 각각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등은 향후 3년에 걸쳐 지역 사회복지기관을 대상으로 전기차 120대, 공용 충전기 240기를 지원하고, 사회∙환경적 가치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상호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환경부 한화진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면서 취약계층 교통편의도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전기차 보급에 있어서 환경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김동욱 부사장은 "전기차가 갖는 친환경 가치에 사회적 가치를 더하기 위해 본 사업을 환경부와 함께 기획했다"며 "지역 사회의 많은 분들이 전기차와 충전소를 편안하게 이용하며, 환경의 가치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