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또 갈아치웠다...4일 세계 평균기온 17.18℃ '역대 최고'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7-06 1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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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17.01℃ 기록한지 하루만에 갱신
"현재 엘리뇨 관측돼 기온 더 올라가"
▲폭염에 영향을 받은 칠레 산불 (사진=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더운 날'이 이틀 연속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023년 7월 3일이 전세계에서 가장 더웠던 날로 기록된지 하루만에 4일 세계기록이 다시 갱신됐다. 전문가들은 이 기록이 곧 다시 깨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환경예측센터(NCEP)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4일 지구의 평균기온은 섭씨 17.18℃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최고기온으로 기록된 17.01℃를 불과 하루 만에 넘어선 것이다. 이전 최고기온은 2016년 엘니뇨 기간 기록된 16.92℃였다.

지난 4일 유엔 산하 기상기관 세계기상기구(WMO)는 "현재 엘니뇨가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엘니뇨가 지구온난화와 결합해 기온이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그랜섬연구소의 기후과학강사 파울로 세피(Paulo Ceppi) 박사는 "엘니뇨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데다 북반구 여름철도 한창이어서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다시 기록이 깨져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라이프치히대학 연구원 카르스텐 하우스테인(Karsten Haustein) 박사도 "연간 최고기온을 찍었던 시기가 7월 말이고 현재 엘니뇨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7월은 약 12만년 전 간빙기 이후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으로 보았다.

이미 전세계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지난 3일 영국이 역대 6월 중 가장 더웠다고 보고했으며, 미국 남부는 최근 강력한 열돔 현상이 발생해 4주째 무더위를 겪고 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35℃를 넘는 등 지속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북아프리카 기온은 무려 50℃에 육박했고 현재 겨울인 남극대륙도 이례적으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도 6일 전국 낮 기온이 31℃ 이상 이르면서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위험재난감소연구소의 일란 켈만(Ilan Kelman) 재난보건교수는 "이러한 기온 상승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의 추세와 정확히 일치한다"며 "앞으로 폭염이 심해지면서 관련 사망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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