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에 위치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폭염에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40℃에 육박하는 폭염에 열사병 사망들이 속출하고 있다.
31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지난 30일부터 일본 전역에 40℃에 육박하는 '살인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날 오후 3시까지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가 39명에 달했다.
도쿄도 히가시무라야마 시에서는 지난 29일 90대 남성과 80대 여성 부부가, 또 30일에도 70대 부부가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에어컨이 꺼진 상태로 발견됐으며 소방당국은 이들이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가나가와현 가마쿠라 해안에서는 40대 여성이 텐트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고, 야마가타현 요네자와시에서는 학교 동아리 활동을 하던 중학생이 열사병 증세로 쓰러져 숨지기도 했다.
현재 일본은 수도인 도쿄 도심과 교토, 후쿠시마 등의 낮 최고기온은 36℃를 넘어섰고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하토야마 마을은 최고기온 39.6℃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간토 지방인 군마현 이세사키 시와 다테바야시 시, 사이타마현 구마가야 시의 최고기온도 모두 39℃를 넘었다.
일본 기상청은 훗카이도와 혼슈 동북부 아키타현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에 열사병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이 폭염은 8월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5호 태풍 '독수리'가 중국 본토를 쑥대밭으로 만든데 이어, 6호 태풍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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