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암식별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MS는 디지털 병리학 제공업체인 페이지(Paige)와 협업해 세계 최대의 이미지 기반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AI 모델은 이미지를 포함한 수십억 개 규모의 데이터를 훈련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암부터 희소암까지 모두 식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MS는 이 모델이 진단 인력 부족과 함께 늘어나고 있는 다양한 암 사례에 맞서 싸우고 있는 의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데스니 탄 MS 헬스 부문 부사장은 "우리 인프라는 파트너십의 핵심 요소"라며 "페이지가 향후 2~3년 이내에 제공하게 될 새로운 알고리즘과 탐지 및 진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지는 진단을 내리기 위해 체액과 조직에 대한 실험실 검사를 수행하는 병리학자를 위한 디지털 및 AI 기반 솔루션을 개발한다. 병리학자들은 암 진단을 위해 현미경으로 슬라이드 위의 조직을 검사하는데 이 과정에서 암을 식별하지 못하면 발견이 늦어져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페이지는 병리학자들의 작업을 디지털화해 정확성과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한 개발을 지속해 왔다. 페이지는 병리학자가 현미경에 의존하지 않고 스크린상에서 스캔한 디지털 슬라이드를 검사할 수 있는 도구 '풀포커스'(FullFocus)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또 유방암과 대장암, 전립선암이 나타날 때 이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AI 모델도 구축했다.
이 모델은 기존에는 50만개의 병리학 슬라이드에서 나온 10억개 이상의 이미지를 사용해 학습했지만 MS와 협력을 통해 400만개의 슬라이드로 일반 암은 물론 희소암까지 식별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앤디 모예 페이지 최고경영자(CEO)는 "이 모델은 지금까지 발표된 것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며 "이는 암 치료를 위한 획기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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