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독증 13% ↑..."더울수록 높은 상관관계"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지구온난화가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벨라가비 지구에 위치한 자와하랄네루 의과대학 연구팀이 인근지역 임산부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아시아의 기온 상승이 태아의 성장에 악영향을 끼쳐 세대간 건강 격차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도 일간지 데칸헤럴드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4~2020년 미국 국립 보건원 글로벌 산모 및 신생아 건강 등록부 네트워크에 등록된 인도 벨라가비 지구, 인도 중서부 나그푸르, 파키스탄 남부 타타 등 3곳의 임산부 10만2600여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해당 지역의 기온 추이와 임신 당시 여성들이 열에 노출된 정도, 태어난 아이들과 산모의 예후 등이 비교 대상이었다.
조사결과, 임신 15~28주까지를 말하는 '제2석달'에 임신부가 이상고온에 노출될 경우 체중 2.5kg 이하의 조산아를 낳을 확률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조건에서 조산아를 낳은 임산부가 100명 발생할 때 이상고온에 노출된 임산부가 조산아를 낳는 경우는 107건에 달했다.
제3석달에 이상고온에 노출되는 경우 임신중독증을 비롯해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질환 위험은 11~13% 늘어났다.
이번 연구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자와하랄네루 의과대학의 만주나트 소만나바르 교수는 "기온이 50℃ 이상에도 이르는 파키스탄 타타의 경우 가장 조산율과 고혈압성 합병증 위험이 가장 심했고, 각각 기온이 45℃와 40℃에 이르는 나그푸르와 벨라가비는 상대적으로 상관관계가 약했다"고 밝혔다.
소만나바르 교수는 "임신부가 열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탈수, 호르몬 불균형, 태아 혈류공급 감소 등의 영향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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