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조산 부추긴다...임산부 고혈압성 질환도 높여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9-25 17:22:34
  • -
  • +
  • 인쇄
印연구팀 기온 다른 3곳 女10만여명 산후분석
임신중독증 13% ↑..."더울수록 높은 상관관계"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지구온난화가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벨라가비 지구에 위치한 자와하랄네루 의과대학 연구팀이 인근지역 임산부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아시아의 기온 상승이 태아의 성장에 악영향을 끼쳐 세대간 건강 격차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도 일간지 데칸헤럴드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4~2020년 미국 국립 보건원 글로벌 산모 및 신생아 건강 등록부 네트워크에 등록된 인도 벨라가비 지구, 인도 중서부 나그푸르, 파키스탄 남부 타타 등 3곳의 임산부 10만2600여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해당 지역의 기온 추이와 임신 당시 여성들이 열에 노출된 정도, 태어난 아이들과 산모의 예후 등이 비교 대상이었다.

조사결과, 임신 15~28주까지를 말하는 '제2석달'에 임신부가 이상고온에 노출될 경우 체중 2.5kg 이하의 조산아를 낳을 확률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조건에서 조산아를 낳은 임산부가 100명 발생할 때 이상고온에 노출된 임산부가 조산아를 낳는 경우는 107건에 달했다.

제3석달에 이상고온에 노출되는 경우 임신중독증을 비롯해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질환 위험은 11~13% 늘어났다.

이번 연구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자와하랄네루 의과대학의 만주나트 소만나바르 교수는 "기온이 50℃ 이상에도 이르는 파키스탄 타타의 경우 가장 조산율과 고혈압성 합병증 위험이 가장 심했고, 각각 기온이 45℃와 40℃에 이르는 나그푸르와 벨라가비는 상대적으로 상관관계가 약했다"고 밝혔다.

소만나바르 교수는 "임신부가 열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탈수, 호르몬 불균형, 태아 혈류공급 감소 등의 영향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석유기업 BP, 재생에너지 발전량 20배 증가 목표 '철회?'

세계 2위 석유기업 BP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철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4일(현지시간) 머레이 오친클로스 BP CEO

경기도, 일회용품 없는 '특화지구' 6곳으로 확대

경기도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일회용품 없는 경기특화지구'를 5곳에서 6곳으로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양평 양수리전통시장

LG화학, 한샘과 손잡고 세계 최초 친환경 소재 주방가구 생산

LG화학이 한샘과 손잡고 친환경 주방가구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화학은 지난 21일 한샘 송파점에서 한샘과 '친환경 가구용 성형자재 개발 업무협

프랑스, 내년부터 화장품·섬유에 'PFAS' 사용금지

프랑스가 내년부터 화장품과 섬유에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 사용이 금지된다.프랑스의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경기도, 전국 최초로 '기후테크 산업육성 조례' 제정

기후테크의 정의와 사업 육성 지원에 대한 제도적 근거를 담은 '기후테크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경기도에서

LG화학, 여수공장과 中텐진 '폐기물 매립제로' 국제인증 획득

LG화학이 폐기물을 매립하지 않고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국제인증을 한국과 중국 사업장에서 동시에 받았다.LG화학은 국내 여수 화치공장과 중국 톈진

기후/환경

+

수년째 '오락가락'하는 봄꽃 개화...올해는 언제 피려나?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오락가락하면서 봄꽃 개화 시기도 갈수록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 예상시기도 마찬가지다.산림청은 올해 봄꽃

"기후연구도 하지마"...트럼프, 과학자들에 기후보고서 작성 금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과학자들에게 글로벌 기후보고서 작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미국을 기후변화 대응·연구에서 철수시

반나절에 124cm '펑펑'...5m씩 쌓인 눈에 파묻힌 日북부

일본 각지에 폭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북부 아오모리현에서 눈이 5m 넘게 쌓였다.NHK 등 현지언론은 이 지역에 위치한 온천관광지 스가유의 적

'2026 월드컵' 축구선수들 전례없는 기후스트레스 겪는다...왜?

오는 2026년에 치뤄지는 'FIFA 월드컵'에 참가하는 축구선수들은 높은 온도와 습도에 노출돼 건강에 큰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0일(현

"석유 시추금지 풀지마"...환경단체들, 美트럼프 대상 소송제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환경단체로부터 2건의 소송을 당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대상으로 제기한 첫번째 소송이다.19일(현지시간) 그린피스와 생물다

탄소감축의 획기적 방법?...CO2가 재생연료 '메탄올'로 변신

온실가스의 주범 이산화탄소(CO2)를 재생연료로 변신시킬 수 있는 촉매가 미국에서 개발됐다.왕해량 미국 예일대학 화학과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18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