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서울에서 가볼만한 문화공간은 어디?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5 15:47:38
  • -
  • +
  • 인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사진=서울관광재단)

다가오는 설 연휴를 맞아 서울관광재단이 서울에서 즐기기 좋은 실내 문화공간 5곳을 소개한다고 5일 밝혔다.

연휴기간 전관을 무료 개방하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립미술관 그리고 광화문광장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 등이 있다.

우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경복궁, 인사동, 북촌한옥마을 등 서울의 옛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있어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 방문하기 좋다. 국내 유일의 국가 현대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해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문화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8개의 전시장과 교육시설, 도서 아카이브, 식당 및 카페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전시장을 연결하는 게이트와 뒤편의 언덕, 보물 제2151호로 지정된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까지 거닐어볼 수 있다.

설 연휴 진행중인 전시로는 '김구림 전', '올해의 작가상 2023', '백년 여행기' 등이 있으며,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전시로는 퍼포먼스와 연출 중심의 사진과 영상, 설치 작업으로 국내외 미술계의 조명을 받는 정연두 작가의 '백년 여행기'가 추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사진=서울관광재단)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한국 근대미술을 품은 고궁 속 미술관으로 예술뿐만 아니라 근대 건축양식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덕수궁관이 자리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은 1938년에 완공된 우리나라 근대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건물로서 4개의 전시실과 휴게공간, 아트숍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앞마당의 분수와 덕수궁의 여러 건물이 어우러진 가운데 자리해 있어, 근대의 현장에 들어가 현대의 미술을 감상하는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는 12일까지 덕수궁관에서 진행되는 장욱진(1917~1990)의 전시는 재료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작으로 끊임없이 시도하는 변화가 인상적이다. 그의 60년 회고전에는 유화, 먹그림, 매직펜, 표지화와 삽화, 도자기 그림 등 270여점이 전시된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사진=서울관광재단)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은 덕수궁 길을 따라 경사진 언덕을 끼고 오르면 수목이 어우러진 야외 뜰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미술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르네상스식 옛 대법원 건물의 전면부와 현대식 건물의 후면부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은 여럿이 만드는 미래, 모두가 연결된 미술관을 주제로 익숙함과 낯섦이 함께 공존하는 서울에서 누구나 친근하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유기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밝고 화사한 실내공간은 로비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설계돼 실내공간의 독특한 멋을 느낄 수 있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밝은 실내는 서울에서 흔치 않은 사진촬영 명소이기도 하다.

연휴기간 진행되는 전시로는 달항아리 사진으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사진가 구본창의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 강은엽, 구수현, 김신록, 김홍석 등 국내외 여러 아티스트의 작품 69점을 감상할 수 있는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가 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사진=서울관광재단)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서울 동북부 지역에 건립돼 문화의 샘 역할을 하고 있다. 넓은 앞마당과 여유로운 공간은 도심 속 휴식과 문화 충전을 동시에 가능하게 해 아이들과 함께하기에도 좋다.

지하 1층 어린이갤러리는 3개 층을 수직 개방해 천장 높이가 17m에 달하며, 관람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과 공공 프로그램, 미술사 강의 등 어린이를 위한 체험형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3층의 아트 라이브러리는 미술 전문자료실로 미술 관련 도서, 전시용 도록,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까지 다양한 도서를 만나볼 수 있어 가족단위로 방문하기 좋다.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진행 중인 '이동기vs강상우'전은 대중매체의 이미지를 재차용하는 등 친숙하면서도 자유롭고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입장과 동시에 만화 속 세상으로 들어가는 듯한 회랑을 지나면, 만화같이 생생한 색채와 여운을 남기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상설 진행되는 전시회 '세종이야기' (사진=서울관광재단)

세종문화회관은 광화문광장과 연결돼있으며 공연뿐만 아니라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전시부터 최신의 전시까지 다양한 문화적 충전이 가능해 온 가족이 찾기 좋다.

2월에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한국어 버전을 공연한다. 공연장에서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여러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세종라운지가 조성돼있으며 세종미술관에서는 그림자 회화(카게에) 거장으로 불리는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의 전시 '오사카 파노라마展'이 열린다. 

지하에는 우리 역사의 위인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세종, 충무공 이야기를 상설 전시하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 이야기 전시에는 거대한 크기의 거북선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으며, 3면의 화면에 상영되는 영상과 움직이는 의자까지 실감 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거북선 모형 및 한글 배지 만들기, 붓글씨 체험 등 다양한 경험 기회도 준비돼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