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 흐르는 샤워물 아끼려면?..."수압을 높여라"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3-12 11:41:19
  • -
  • +
  • 인쇄

샤워 수압을 높이면 물을 절약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서레이대학 연구진은 샤워할 때 물 소비량을 줄이려면 유량을 줄이는 것과 더불어 수압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대학캠퍼스 주변의 290개 샤워시설에 센서를 설치해 총 8만6000회의 샤워 데이터를 수집했다. 일부 샤워는 1시간 이상으로 길었으나, 평균 지속시간은 6.7분, 이 중 절반은 3.3~8.8분이 걸렸다.

연구진이 각 샤워 시간과 샤워 유량을 이용해 건당 물 소비량을 계산한 결과, 동일한 유량에서 수압이 더 높으면 물 소비량이 낮아진다는 결과를 얻었다.

여기에 연구진은 샤워기에 타이머를 둘 것을 권했다. 샤워 중 눈에 보이는 타이머가 있으면 샤워 시간이 길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물이 그만큼 절약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타이머를 갖춘 고압 샤워기는 평균 17리터(L)의 물을 사용하는 반면, 타이머가 없는 저압 샤워기는 거의 61L의 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스마트 타이머가 중간 수준의 수압에서 물 소비를 최대 53%까지 줄였다"고 밝혔다.

연구의 공동저자 이안 워커 영국 스완지대학 환경심리학과 교수는 "고압 샤워기가 저압 샤워기보다 물 공급량이 높은 반면, 샤워 시간을 단축해 물 소비량을 감소시킨다"며 "최고는 고압에 저유량 샤워기"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암스테르담대학 환경심리학자 카메론 브릭은 "이번 연구가 객관적인 물 사용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고압 샤워기가 물 사용시간을 단축시키는 이유는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개인 내 비교가 아니라 사람간 비교에서 나온 결과"라며 "이 연구의 다음 단계는 동일한 가구 내 수압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수도권 대체매립지 4차만에 2곳 응모...기초지자체 합의가 '변수'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매립지에 민간 2곳이 응모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는 1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대체 매립지

英 개도국 폐플라스틱 수출 84% '껑충'...재활용 산업 '뒷걸음'

영국 정부가 매년 60만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방치하면서 자국 내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규모를 쪼그라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불의 고리' 이틀만에 또...필리핀 규모 7 강진에 쓰나미 경보까지

'불의 고리'에서 연속적으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8일 대만 화롄 지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0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해안

발암물질 PVC로 포장금지 5년...생고기 포장 여전히 랩으로 '둘둘'

사용이 금지된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을 포장재로 이용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국민의힘) 의원이 지

지난해 국내은행 탄소배출량 1.52억톤...목표치 '미달'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온실가스 감축규모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8일 한국은

[주말날씨] 가을 장마인가?...주말내내 '비소식'

추석 연휴 내내 오락가락 하던 비는 이번 주말에도 이어지겠다.비는 수도권과 강원 그리고 충청권을 중심으로 10일부터 토요일인 11일까지 이어지겠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