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AI 성장속도 벌써?...1년만에 보고듣는 기능까지 갖췄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5-16 17:53:35
  • -
  • +
  • 인쇄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사진=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를 내놨던 오픈AI는 1년만에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는 AI까지 내놨다.

오픈AI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텍스트와 이미지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것에서 한걸음 나아가, 자연스럽게 실시간 대화도 가능하고 영상을 보면서 직접 말할 수 있는 'GPT-4o'를 공개했다. 이에 질세라, 구글도 지난 14일(현지시간) 동영상, 이미지, 오디오 등을 인식하는 '멀티모달' 능력을 강화한 새로운 AI 비서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공개했다.

'GPT-4o'를 탑재한 오픈AI의 챗GPT는 사람의 음성에 즉각 반응하고, 농담을 던지거나 상대방의 감정을 읽어내기까지 한다. 또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이미지를 인식해 수학 문제를 풀어주거나 이용자의 표정도 인식한다. 오픈AI는 "GPT-4o는 사람의 대화 응답 시간과 비슷한 평균 0.32초 내에 질문에 답변하고 '감정'을 담은 것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연자가 "잠을 잘 못자는 친구를 위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요구하자 GPT-4o는 마치 할머니가 손자에게 동화를 읽어주듯 이야기를 시작했다. 보다 감정적으로 이야기해 달라 요구하니 마치 성우처럼 극적이고 감정을 섞은 목소리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오픈AI는 'GPT-4o' 모델이 지난해 11월 선보였던 'GPT-4 터보'보다 두배 더 빠르고 비용은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한국어 등 50개 언어에 대한 품질과 속도도 향상됐으며 개발자들이 새 모델을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앱)을 구축할 수 있도록 오픈AI의 API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의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구글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와 구글의 음성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AI 비서다. GPT-4o와 마찬가지로 사람처럼 대화하거나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다. 또 구글 지메일과 문서, 캘린더 등 구글 앱에서 개인정보를 가져와 이용자의 계획을 짜주고 일정을 알려준다.

시연 영상에서는 휴대폰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서 '안경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해?'라고 묻자 '아까 테이블에 있는 사과 옆에 있었다'고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인터넷에서 구매한 신발을 환불하고 싶다'고 요청하자 이메일에서 영수증과 주문번호를 찾아 반품신청과 택배예약까지 척척 알아서 해준다.

구글은 '프로젝트 아스트라'의 중간단계로 '제미나이 라이브'를 앞으로 수개월 내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제미나이 라이브'에도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돼 있어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지만, 이미지는 실시간 촬영이 아닌 직접 업로드를 통해 인식시켜야 한다.

고작 1년 만에 AI가 직접 듣고 보는 수준까지 발전했음에도 개발자들은 아직 이를 '초기단계'라고 부르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AI의 획기적인 발전은 하루 아침에 나타나지 않는다"며 "AI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AI 시대 변곡점에 대해 생각할 때 (AI 경쟁은) 큰 그림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기술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모두 존재한다"며 "이에 책임감 있게 접근해야 하고, 발전을 이루면서 동시에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글은 '제미나이'를 탑재한 검색 엔진을 출시하고 구글 맵·사진·워크스페이스 등 모든 사업 부문에 AI를 접목해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AI의 발달로 사람이 직접 검색 엔진을 이용하는 일이 줄어들 것을 대비해 보다 편리하면서 똑똑한 AI 검색 기능을 내세웠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경기도, 업사이클 참여기업 모집...최대 1000만원 지원

경기도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2025년 경기도 업사이클 기업육성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공모는 △집중육성 과제(최대

올해 신규 사외이사 평균연령 60.3세...女비중 첫 30% 돌파

올해 국내 100대 상장기업에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의 절반 이상이 교수 출신이고, 평균연령은 60.3세로 나타났다. 사외이사 재선임 비중은 54%로 높아지

아워홈 사고직원 결국 사망...중대재해법 처벌수위 촉각

경기도 용인에 있는 아워홈 공장에서 사고를 당한 직원이 9일 끝내 사망했다. 구미현 아워홈 대표이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

LG '올레드TV' 탄소·플라스틱 줄이고 자원효율 높였다

LG전자 올레드 TV가 해외 유력 인증기관들로부터 탄소 배출 저감, 지속가능한 자원 효율성 등 환경 관련 인증을 잇따라 획득했다.LG전자는 최근 프리미

국내 中企 ESG 경영수준 2년새 대폭 '개선'...비결은?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ESG 성적이 대기오염물질, 온실가스 등 환경분야를 중심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중소&m

SK C&C, AI DX로 사고 줄이고 환경오염 막는다

SK C&C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안전·보건·환경(SHE) 서비스를 통해 제조현장 안전수준을 한층 강

기후/환경

+

기후파괴 앞장선 美...산업시설 탄소배출량 의무보고 폐지

"기후위기는 가짜"라며 반(反)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산업시설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 의무를 폐지했다. 중국 다음으로

산불지역 '산사태' 위험성 2시간전 파악하는 예측기술 개발

산불지역이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여부를 2시간 30분 이전에 파악할 수 있는 예측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10일 한국지질자원연구

기후솔루션 "NDC 수립시 지방정부도 참여시켜야"

우리나라가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방정부 참여가 사실상 배제돼 있어 기후대응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10일

'차기 정부가 해야 할 기후정책 30가지'...기후싱크탱크 제안서 발간

차기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생태국가 원리를 헌법에 반영하고, 기후시민의회 제도화를 통한 민주적 기후거버넌스를 구현하는 것과 아울러 기후경

'대기의 강' 2023년 튀르키예 지진 피해 키웠다

엄청난 양의 비를 몰고 오는 '대기의 강' 현상이 재작년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의 피해를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8일(현지시간) 톨가 괴륌(Tolga Görü

美주택보험료 8% 이상 오른다...잦은 재난과 관세 여파

미국 전역에서 극단적인 기후재난이 잇따라 발생하는 데다, 올초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올린 관세폭탄으로 경제 불안이 가중되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