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를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광촉매 기술개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9 10:45:42
  • -
  • +
  • 인쇄
▲DGIST 에너지공학과 인수일 교수팀이 연구내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DGIST)

국내 연구진이 이산화탄소를 천연가스로 전환시킬 수 있는 광촉매 기술을 개발했다.

대구과학기술원(DGIST) 에너지공학과 인수일 교수팀은 이산화탄소(CO2)를 천연가스(메탄, CH4)로 전환하는 고효율 광촉매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광촉매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유용한 물질로 변환시키는 기술로, 태양광 에너지와 물만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천연가스로 전환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산화탄소를 천연자원으로 전환하면서 동시에 효율도 높일 수 있도록 가시광과 적외선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카드뮴 셀레나이드'와 광촉매 재료로 잘 알려진 금속산화물 '이산화티타늄'을 결합했다.

기존에는 분석을 쉽게 하기 위해 격자 구조의 주기성을 가지고 있는 결정질 이산화티타늄을 활용했다. 하지만 규칙적인 입자 배열로 인해 타이타늄 3가 양이온(Ti3+) 활성점의 형성하는데 한계가 존재했다.

이에 연구팀은 불규칙한 입자배열로 타이타늄 3가 양이온(Ti3+) 활성점을 더 많이 형성할 수 있는 비정질의 이산화티타늄을 활용해 촉매 반응을 향상시켰다.

연구팀은 향상된 촉매 반응 외에도 전하의 안정적 전달로 반응에 참여할 수 있는 전자가 충분히 공급돼 이산화탄소가 탄소화합물, 특히 메탄연료로 전환되는 과정이 보다 쉽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고온에서의 재생 공정이 필요한 일반 광촉매와 달리, 비정질 촉매는 가열없이 반응기에 산소를 공급하면 1분 내로 재생할 수 있다.

개발된 '비정질 구조의 이산화티타늄-카드뮴 셀레나이드 광촉매(TiO2-CdSe)'는 18시간 광반응 이후, 초기 6시간동안 메탄 전환 성능을 99.3% 유지했다. 이는 동일한 조성의 '결정질 광촉매 (C-TiO2-CdSe)' 대비 재생력이 4.22배 높은 수준이다.

DGIST 인수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재생력이 있는 활성점을 보유한 촉매를 개발하고 이산화탄소가 비정질 촉매에서 메탄으로 전환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기술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에너지·환경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 and Energy'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보이스피싱 183건 잡은 KB국민은행 직원들..."세심한 관찰 덕분"

KB은행의 한 지점을 찾은 고객이 1억원짜리 수표를 소액권으로 다시 발행해달라고 요청하자, 은행 창구 직원은 고객에게 자금출처와 발행인 정보를 물

빙그레, 임직원 대상 '전자제품 자원순환' 캠페인 실시

빙그레가 전자제품 회수 및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실시했다.빙그레는 14일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아시아 녹색금융 평가' 中은 1위인데...한국은 13개국 중 8위

아시아 1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녹색금융 평가에서 한국이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1위를 차지했다.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

LG전자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인도 국민기업으로 도약" 다짐

LG전자 인도법인이 14일(현지시간)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LG전자는 이날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조주완 CEO, 김창태 CFO, 전홍주 인도법

내년부터 기업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16.4% 줄어든다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이 현재보다 16.4% 줄어든다.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

기후/환경

+

기후변화에 英 보험시장도 '지각변동'..."주택 수백만채 버려질 것"

기후변화로 홍수가 잦아지면서 미국에 이어 영국의 주택보험 시장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1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영국 보험업계 분석을 인용해

수렁에 빠진 美태양광...트럼프 행정부, 최대 프로젝트 '백지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은밀하게 취소하면서 공화당·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미국 정계를 혼란에 빠뜨렸다.14일(현

유네스코 보호지역 98% 기후변화 직격탄…“보존보다 적응이 과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이나 생물권보전지역 대부분이 폭염·산불·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의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날씨] 겨울 부르는 '가을비'...토요일까지 매일 내린다

15일 오후부터 다시 흐려지고 비가 내리겠다. 동해안과 전남 남서부, 제주 동부 등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비가 약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이번 비는 16일

등산화·등산복 미세플라스틱 '뿜뿜'...고스란히 자연에 유출

등산화와 등산복 등 아웃도어 제품들이 청정지대인 산악과 호수지역을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13일(현지시간) 미국 세크리드

도심 '싱크홀' 지하수유출이 원인인데...정부 관리체계 '구멍'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지반침하)의 원인이 지하수 유출이 지목되고 있음에도 이를 관리할 수 있는 통계항목조차 없는 것으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