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전국 골프장 555곳에서 사용한 농약이 208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전국 골프장 555곳을 대상으로 지난 2022년 농약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년에 비해 2.6%(5.5톤)이 감소한 208.2톤이 사용됐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골프장 수는 2018년 528개에서 2022년 555곳으로 5년 사이에 27곳이 늘었다. 이처럼 골프장 농약 사용량은 골프장이 늘어나면서 2021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2년에는 총 농약 사용량이 전년에 비해 2.6% 감소했다. 또 단위면적당 농약 사용량도 전년 1헥타르(ha)당 7.17kg에서 2022년 6.84kg로 약 4.6% 줄었다.
이번 조사대상 골프장 94.6%에서 잔디·수목용 농약은 18종이 검출됐으며, 맹·고독성 농약은 검출되지 않았다. 가장 많이 검출된 농약은 살균제로 쓰이는 티플루자마이드와 테부코나졸, 아족시스트로빈, 플루톨라닐 등 4종이었다.
다만 제주에 있는 에코랜드지씨와 경남 의령친환경골프장 2곳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방법으로 골프장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2년 단위면적당 농약 저사용 골프장 중에서 전남의 에덴씨씨(0.01㎏/㏊)와 제주의 레이크힐스 제주씨씨(0.95㎏/㏊), 충북의 천룡골프장(1.03㎏/㏊)의 경우는 최근 3년간 연속으로 농약 저사용 골프장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확인된 농약 미사용·저사용 골프장들은 국내에서 잘 자라는 난지형 잔디인 한국잔디를 페어웨이에 심거나, 농약 사용을 줄이기 위해 천연식물보호제를 쓰고 정기적인 공기순환 작업을 실시하여 잔디의 생육조건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잔디용 농약의 안전사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국 골프장의 토양(그린, 페어웨이)과 수질(유출구, 연못)에서 총 30종 농약의 잔류량을 연 2회 실시한 결과 맹·고독성 농약은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골프장의 농약 사용저감을 위해 2023년 10월에 골프장 운영자와 지자체에 '골프장 농약 사용 저감안내서'를 제공해 골프장 화학농약 사용저감을 위한 방법과 사례를 공유한 바 있다. 또 올해 4월에는 지자체가 조사하는 골프장 농약 사용량 자료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에 '농약사용량 현장점검 안내서'를 배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