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처음 파업이 일어났다.
삼성전자의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8일 오전 11시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가진 결의대회에서 8일~10일까지 1차 파업을 위한 쟁의행위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전남노측은 조합원 2만9900명 가운데 실제 파업 참가자가 4000~5000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사측에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약속 이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했다.
전삼노는 "사측은 6월 13일 이후 사후조정 2주동안 우리의 요구를 전부 수용하지 않았다"며 "사측의 사후 조정안은 노동자의 대등한 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여전히 회사의 소모품처럼 만만하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파업을 통해 이 모든 책임을 사측에 묻는다"며 "이번 파업으로 발생하는 모든 경영 손실의 책임은 전적으로 사측에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부터 사측과 교섭을 벌여온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 5월 29일 사상 처음 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지난 6월 7일 연차 소진 방식으로 쟁의 행위를 한 바 있다.
노조는 이번 파업기간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중심으로 구성된 전남노 조직은 반도체 부문 생산차질을 파업 목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파업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