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유럽연합 기후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7월 전세계 평균 기온은 16.91℃로, 역대 7월 중 두번째로 높았다. 역대 가장 더웠던 7월은 지난해로 16.95℃였다.
C3S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13개월만에 '일시정지'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6월~올 6월까지 13개월간 매달 역대 최고로 더운달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보고서는 "7월 22일 전세계 일평균 기온은 17.16℃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8월과 9월이 또다시 역대 가장 더운 달로 관측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했다.
이번 관측 결과를 토대로 2024년이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C3S는 우려했다. 앞서 최근 12개월 기온이 계속 상승해 산업화 이전보다 1.64℃ 높았으며, 올 1~7월 지구 기온은 1991~2020년 평균보다 0.7℃ 더 높았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2024년은 기후변화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 1.5℃를 넘어설지도 모른다. 앞서 지난 2023년 지구 연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수준과 비교해 1.45℃ 상승한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 바 있다.
사만다 버지스 C3S 부국장은 최고 기온 경신은 멈췄지만 전체적인 지구온난화 흐름은 변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후변화의 파괴적인 영향은 2023년보다 훨씬 전에 시작됐다"며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넷제로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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