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 매일 두조각씩 먹으면...2형 당뇨병 발병률 15% 높아진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1 17:24:39
  • -
  • +
  • 인쇄

하루에 햄 두 조각씩 먹으면 2형 당뇨병 발병률이 15%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이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유럽, 아메리카, 동지중해,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20개국 197만명의 성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공육이나 붉은 육류를 먹으면 2형 당뇨병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2형 당뇨병은 실명, 신부전, 심장마비, 뇌졸중 및 하지 절단의 주요 원인으로, 환자수가 전세계 4억명에 달한다.

연구에 따르면 50g의 가공육(햄 2조각)을 매일 섭취하면 향후 10년 내에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15% 높아진다. 가공되지 않은 붉은 육류는 하루 100g(작은 스테이크 1개에 해당)씩 섭취하면 발병 위험이 1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에 100g의 가금류를 매일 섭취하면 위험이 8%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추가 분석한 결과, 가금류와의 연관성은 약해졌지만 가공육·붉은 육류와 2형 당뇨병의 연관성은 지속됐다고 밝혔다.

연구의 수석저자인 니타 포루히 케임브리지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육류 소비와 2형 당뇨병간 연관성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증거를 제공한다"며 "관련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붉은 고기를 하루에 90g 이상 섭취하거나 가공육을 섭취하는 사람은 섭취량을 70g 이하로 줄이도록 권고한다.

연구팀은 식단 개선과 더불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활동량을 늘릴 것을 권했다. 듀안 멜러 영국 애스턴대학 박사는 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추려면 육류 섭취를 조절하고 야채, 과일, 견과류, 곡물, 콩이 풍부한 식단을 지향해야 한다며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필요하다고 권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란셋 당뇨&내분비학(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학술지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기후/환경

+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19개국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 참여"...2025 환경의 날, 제주서 마무리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

'환경의 날' 맞은 환경단체들 새 정부에 '환경 정책' 이행 촉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새 정부를 향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

"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기후변화청년

비가 안와서 가뭄?...더워진 대기가 수분 빼앗아 가뭄 늘었다

더워진 대기가 공기중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수문기후학자

전세계 하천 통해 수만년전 탄소가 대기로 방출

전세계 하천을 통해 고대에 존재하던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존 탄소 순환 모델과 기후목표 설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