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이행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가 설치한 풍력발전시설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경북 상주·문경)이 17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2010년부터 유휴부지에 풍력발전시설을 설치했는데 실발전량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자원공사가 설치한 풍력발전시설은 시화방아머리에 2기, 경인아라뱃길에 2기, 감포 댐에 1기 등 5개 시설을 설치했다.
시화방아머리 풍력발전소는 시험인증서 발전효율이 107.44%로 나왔지만 설계연간 발전량(5861MWh) 대비 실발전량은 14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63.2%였다.
경인아라뱃길 풍력발전소 또한 시험인증서 발전효율이 99.48% 였지만 설계 연간 발전량(3633MWh) 대비 실발전량은 평균은 44.8%이며 22년엔 22%까지 떨어졌다.
감포 풍력발전소의 경우 시험인증서 발전효율이 99.17%이지만 4244MWh의 설계 연간 발전량에 비해 실발전량은 평균 37.8%이었으며, 특히 지난 해에는 10%까지 급감했다.
실발전효율이 낮은 이유는 풍력발전기의 미가동일수가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감포 풍력의 경우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00여일이 넘게 미가동 상태였고, 지난해는 무려 293일이나 가동되지 않았다. 경인아라뱃길 풍력발전도 미가동일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66일동안 가동이 중지됐다.
풍력발전시설이 10년이 넘으면서 노후화로 고장이 잦아지지만, 부품 대부분이 외국산이다보니 고장이 났을 경우 부품 수급 및 해외기술자 파견 등의 문제로 수리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리고 있다.
임이자 의원은 "수자원공사는 발전 생산이 떨어지는 비효율적인 풍력발전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휴부지에 풍력을 대체해 보다 효율이 높은 친환경 에너지공급을 위한 사업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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