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전용 바닥재 이어 벽지까지...현대L&C, 펫 특화 건자재 시장공략 '잰걸음'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0-30 10:48:15
  • -
  • +
  • 인쇄
▲현대L&C의 반려동물 양육 가정 특화 벽지 신제품 '펫월'이 시공된 모습. (사진=현대L&C)

현대L&C가 펫팸족(Pet+Family,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을 겨냥한 특화 건자재 시장 공략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건자재 업계에선 아직 니치마켓(틈새시장)이지만,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펫 전용 바닥재에 이어 벽지까지 새로 내놓은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건자재 기업 현대L&C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 최적화시킨 벽지 신제품 '펫월(Pet Wall)'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펫월은 프리미엄 소재인 '경질 PVC 시트'를 적용해 항균 기능이 뛰어난 데다, 오염에 강해 유지 관리가 용이한 게 특징이다. '안티 스크래치(Anti-Scratch)' 기능을 갖춘 경질 PVC 시트는 국제공인시험기관인 FITI 시험 연구원 인증 내마모성 최고등급(5등급)을 획득할 만큼 표면 강도가 강해 벽지 훼손이 잦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 안성맞춤이다.

또 주요 제품은 가로 폭(137cm)이 일반 벽지보다 30% 가량 긴 '가로형 벽지'로 출시돼, 반려동물로 인해 가장 손상되기 쉬운 하단부만 별도 교체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아울러 상단부와 하단부를 다른 디자인 제품으로 시공해 '투톤 매치' 인테리어도 가능하다.

반려동물에 대한 안전 적합성도 검증받았다. FITI 시험 연구원을 통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중금속 등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획득했는가 하면, 한국애견협회와 국가공인시험기관인 KOTITI 시험연구원으로부터 '반려동물 제품 인증(PS인증, Pet Product Safety Certification)'을 받았다.

디자인은 화이트·베이지 등 미니멀한 컬러의 제품과 그린·오렌지 계열의 포인트 컬러가 가미된 제품 등 총 20종이다.

현대L&C 관계자는 "기존 건자재 업계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기능을 한두 가지 갖춘 벽지 제품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항균·항오염 기능과 가로형 시공 등 특화 기능을 모두 갖춘 전문 벽지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엔 반려동물 미끄러짐 방지 기능을 갖춘 전문 바닥재 '더채움'을 출시한 바 있다.

현대L&C가 펫 특화 건자재 시장 공략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은 펫팸족이 지속 늘어나면서 건자재 업계에서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3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 비율은 28.2%에 달한다. 이는 2010년 17.4%보다 10%p 넘게 증가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 수는 1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22년 기준 8조 56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도 2032년 21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 들어 펫 관련 제품의 매출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올 1~9월 현대L&C의 PS인증을 받은 건자재 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9%나 증가했다. 현대L&C 관계자는 "리모델링이나 신규 입주를 앞둔 젊은 부부들을 중심으로 인테리어 상담 시 반려동물 특화 벽지와 바닥재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맞춰 현대L&C는 펫 특화 건자재 제품 관련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신제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펫월 등 반려동물 특화 제품을 일반 가정뿐 아니라 반려동물 동반 식당과 호텔, 동물병원 등 상업시설에도 공급하기 위해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며 "상업시설에 주로 사용되는 타일 바닥재 등 추가적인 반려동물 특화 제품 개발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농심 조용철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농심은 조용철(63)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

KT, 악성코드 감염 알고도 '미보고'…"심각성 인지 못했다"

KT가 지난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악성코드 'BPF도어'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국은 물론 대표이사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은폐한 사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쇄신보다 '안정'에 방점

삼성전자 조직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두톱' 체제로 강화된다.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의 전영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모바일(MX)·

대한항공, 삼성E&A와 손잡고 美SAF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발(發)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진출한다.대한항공과 삼성E&A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오후

[ESG;스코어] 스코프2에서 멈춘 금융사들…공시품질 '신한 1위·KB 2위'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기후공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공사(KIC)는 최하위로 나타났다.20일 뉴스트리는 신한·KB·하나·우리

수퍼빈·아로마티카·커뮤니코, 순환경제 모델 구축 '맞손'

AI 기후테크 기업 수퍼빈과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 교육혁신 비영리단체 커뮤니코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

기후/환경

+

전쟁 복구에 탄소시장 도입?…우크라 재건에 기후금융 활용 논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건 과정에 탄소시장과 기후금융을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Atlant

인제군 산불 17시간만에 꺼졌다...산림 36ha '잿더미'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만에 진화됐다.2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이 트자마자 소방헬기 29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한 결과

亞 탄소시장, 글로벌 자본이 주목하는 새 투자 무대로 급부상

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규칙이 제각각인 초기단계에서 벗어나 국제자본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기후

"해양 CCUS는 검증안된 기술...성능·영향 모니터링해야"

해양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은 적절한 모니터링과 검증없이 성급히 도입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20일(현지시간) 유럽 해양위원

2100년 美 5500개 유독시설 해안 침수로 위기 직면

2100년에 이르면 미국의 5500개 유독시설들이 해안 침수로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가스 저장시설, 오

먹이로 착각하고 '꿀꺽'...바닷새·거북, 소량의 플라스틱에도 폐사

생각보다 적은 양의 플라스틱만으로도 다양한 해양생물이 죽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해양보호단체 '오션 컨저번시'(Ocean Conservancy) 연구팀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