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기록상 가장 더운 해'...1.5℃ 마지노선 넘는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9 17:31:31
  • -
  • +
  • 인쇄

전세계 곳곳에서 역대급 폭염이 이어졌던 2024년은 산업화 이전보다 1.62℃ 상승한 '기록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11월 평균 전세계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62℃ 상승하면서 올해 지구평균기온이 1.60℃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추세로 가면 2023년에 기록된 1.48℃를 넘어서는 것이다. 사만다 버제스 C3S 부국장은 "파리협정 준수를 위한 야심찬 기후행동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파리기후변화협정은 기후영향을 완화하고자 196개국이 지구 평균기온을 1.5℃ 이하로 억제하기로 서명한 국제조약이다. 분석에 따르면 2030년까지 화석연료 배출량을 45% 감축해야 기온 상승폭을 1.5℃로 제한할 수 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구 기온을 1.5℃ 이하로 유지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상기후 현상이 날로 극심해지고 있다. EU의 코페르니쿠스 대기모니터링서비스는 북미와 남미에서 특히 대형 산불이 빈발했다고 보고했다. 극심한 가뭄으로 발생한 산불은 판타날 습지를 비롯한 미 서부, 캐나다, 아마존 열대우림 등을 불태우고 대륙 전역에 대기오염을 유발했다.

극한기후로 경제적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보험회사 스위스리에 따르면 2024년의 추정 경제적 손실은 6% 증가한 3200억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 10년간의 평균보다 25% 높은 수치다. 또 이 경제적 손실의 채 절반도 안되는 일부만이 보험으로 보상됐다.

스위스리는 "기후변화로 이상기후가 심화되면서 손실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도시가 확장되면서 고위험 지역의 자산 가치도 증가하고 있다"며 적응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는 "제방, 댐, 홍수문 등 보호조치는 재건보다 최대 10배 더 비용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노총·민주당·쿠팡 '한자리'..."택배산업 발전 위해 소통" 다짐

택배산업 발전을 통해 노사가 윈윈하기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댔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사성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 위원장,

'참붕어빵' 제품에서 곰팡이...오리온 "전량 회수조치"

오리온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가 검출돼 전량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오리온은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 발생 사례가 확인돼 시중에

F1 '넷제로' 향한 질주 5년만에 탄소배출량 26% 줄였다

영화 'F1 더 무비' 개봉과 함께 서킷 위 스피드에 열광하는 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포뮬러1(F1)은 탄소중립을 향한 질주도 이어가고 있다. F1은 2019년 '20

수자원공사, 재난구호용 식수페트병 '100% 재생원료'로 전환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재난구호용으로 지급하는 식수페트병을 100% 재생원료로 만든 소재를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이 생

친환경 사면 포인트 적립...현대이지웰 '그린카드' 온라인으로 확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이 녹색소비생활을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 구매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그린카드 적립서비스

SK AX, ASEIC과 51개국 제조업 탄소중립 전환 나서

SK AX가 'ASEIC'과 손잡고 국내외 51개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은 ASEIC(아셈중

기후/환경

+

'양산' 쓰는 남자가 늘고 있다..."사막같은 햇빛 그늘막으로 제격"

여자들만 주로 사용하던 '양산'이 38℃를 넘나드는 폭염에 남자들도 여름 필수템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

AI로 탄소포집하는 콘크리트 찾아냈다

수백 년간 공기 중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콘크리트 소재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찾아냈다.23일(현지시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비터비공과대

불볕더위 '아차'하면 온열질환에 쓰러져...폭염 안전수칙은?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 혹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폭염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

EU·중국 '기후리더십' 주도권 노리나?…'기후협력' 공동성명 채택

미국과 대척점에 서있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녹색기술을 공동보급하기로 하는 등 협력관계를 더욱 밀착시키고 있다.24일(

산불 1년만에 한달 두차례 홍수...美 뉴멕시코주 마을의 수난

미국 뉴멕시코주 루이도소 마을이 또 물에 잠겼다. 이달에만 벌써 두번째 홍수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루이도소 일

폭염에 차량 방치하면 실내온도 90℃까지...화재·폭발 막으려면?

차량이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실내온도가 90℃까지 치솟으면서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폭염시 차량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5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